[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U-19 여자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예린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아버지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01.
[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기자
한국 탁구 청소년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의 우승 주역인 유예린은 입국장에서 마중 나온 아버지 유 감독의 축하를 받았다. 유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은 유예린은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유예린은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 김태민(이상 호수돈여고)과 함께 대회 U-19 여자단체전에 출전해 우승을 일궜다. 2003년 대회 출범 이후 청소년대표팀이 단체전에서 획득한 첫 금메달이다.
유예린의 진가는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드러났다. 1게임에 이어 마지막 5게임까지 따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유예린의 경기를 돌아본 유 감독은 "내가 경기에 임하는 것만큼 많이 긴장됐다"고 웃으며 "(유)예린이가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해서 입상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두 게임을 잡고 승리해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건 한국 탁구 레전드 유 감독은 유예린의 든든한 멘토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예린이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훈련량을 늘려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라'고 말해줬다. 그래야 불안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예린은 "세계청소년선수권이 가장 큰 대회여서 많이 긴장됐는데 아빠가 조언해 주셨다. 불안할 때마다 전화했는데 다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 없거나 많이 긴장될 때 아빠가 보내준 메시지를 읽으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경기하면서도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예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메달을 획득하며 '부녀 세계대회 우승'을 완성했다. 유 감독은 '부녀 세계 제패'라는 타이틀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유남규의 딸 유예린보다는 이제는 내가 유예린의 아빠로 불리고 싶다. 내 이름보다 예린이 이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 감독은 "예린이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성인 무대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도 중국을 이기고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기둥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가 20살 때 금메달을 땄다. 예린이도 20살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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