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검증 없이 “AI 교과서, 교육 격차 줄일 것” 반복하는 교육부
2,952 30
2024.12.01 17:24
2,952 30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학술정보원)은 지난해 1월 펴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기술 적용 방안 연구’(이하 교육 격차 보고서)에서 “디지털교과서가 교육 격차 해소에 미치는 효과는 직접적으로 연구된 사례가 없다”고 했다.

정제영 학술정보원장은 올해 10월11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AI 교과서는 현재 실물이 없다”며 “AI 교과서의 효과성 연구는 향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술정보원은 AI 교과서 추진을 총괄하는 교육부 산하기관이다.

교육 전문가도 학업성취도 중심의 ‘교육 격차 해소론’은 허상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정현선 경인교대 교수는 “학업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의 학습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 교과서 제작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AI 교과서 교육 격차 해소론의 근거로 내세우는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교육 격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사칙연산’이나 ‘쓰기’ 등에 한정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뿐 교과 내용 전체를 다루는 AI 교과서와는 달리 봐야 한다는 것이다.

권정민 서울교대 교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교육 격차 해소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도 ‘효과가 있다’는 쪽과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둘 다 있다”며 “수업 전체를 아우르는 AI 교과서의 교육 격차 해소 효과를 확인하려면 교사 역량, 기기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게는 AI 교과서의 교육 격차 해소 효과가 더욱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교수는 “문제 풀이를 하지 않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70%가 일반학급에서 비장애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며 “AI 교과서는 기기의 사용이 복잡하고 텍스트 중심이라 불필요하게 장애가 부각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미 학원에서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소수 그룹으로 모아 놓고 교사가 가르친다”며 “학원에서 경험한 실패가 학교에서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학교가 AI 교과서를 ‘교과서’로 활용하지 않으면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을 두고도 교육 현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AI 디지털교과서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안이 부쳐져 있다. 교과서는 의무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해당 법안을 겨냥해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AI 교과서의 효과를 모르는데 (AI 교과서를) 안 쓴다고 교육 격차가 벌어진다고 어떻게 단언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학교별 재량을 주면 AI 교과서를 쓰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비교해 교육격차 해소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3581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404 04.21 40,6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4,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9,3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71,0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8,61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5,7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1,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0,1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570 기사/뉴스 복귀 중이던 소방차에 치여 남성 보행자 사망 13:49 144
348569 기사/뉴스 “한달치 방값 줄테니 나가 달라”는 고시원 주인 때려 숨지게 한 남성 13:48 124
348568 기사/뉴스 [단독] 백종원 유튜브 2편에 5억5000만원…인제군 “올해는 손절” 30 13:45 1,046
348567 기사/뉴스 태연, ‘日 콘서트 취소’에 분노···직접 성명문 게시했다[스경X이슈] 1 13:44 490
348566 기사/뉴스 [단독] 조달청 직원 유흥주점 접대...소방관용 '불량 장화' 의혹 확산 7 13:42 351
348565 기사/뉴스 [단독] '미아동 흉기난동' 주변 만류에도 "가던 길 가라"…쓰러진 피해자 수차례 공격 14 13:40 932
348564 기사/뉴스 "길에 노인 쓰러졌다" 응급실 이송한 60대…2개월 뒤 檢 송치, 왜? 13:38 768
348563 기사/뉴스 곽민규, ‘여름의 카메라’로 전주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밟는다 13:37 148
348562 기사/뉴스 광주 광산구 저수지서 신원미상 여성 숨진 채 발견 1 13:32 825
348561 기사/뉴스 '오라클파크가 들썩' 이정후 3안타 맹활약!...웹 '6⅓이닝 무실점' SF, 밀워키 4-2 제압 (종합) 4 13:29 430
348560 기사/뉴스 이찬원 "데이트폭력 막았다"…표창 받은 사연 4 13:27 1,466
348559 기사/뉴스 ‘거룩한 밤’ 마동석 “정지소 아닌 내가 빙의했다면 구해주는게 아닌 피하고 싶었을듯” 13:16 317
348558 기사/뉴스 돈은 이렇게 버는거임 13:16 1,255
348557 기사/뉴스 "절망감 컸겠지만…" 산후조리원서 장애영아 살해 친모 징역4년 23 13:16 1,339
348556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진 "'대환장 기안장' 힘들었지만 소중한 시간" 종영 소감 17 13:12 951
348555 기사/뉴스 "나경원, 절대 탈락할 수 없는 사람...국힘 경선 조작" 32 13:11 3,031
348554 기사/뉴스 악연의 중심에서 매번 얼굴을 갈아 끼운 넷플릭스 <악연> 박해수 배우 3 13:10 726
348553 기사/뉴스 문빈&산하, 수익금 기부…"취약계층 청소년, 희망 전달" 13:10 493
348552 기사/뉴스 월급쟁이 5명 중 1명 月 200만원 못 번다…100만원 미만 비중도 늘어 7 13:07 1,021
348551 기사/뉴스 9인조 제베원, 숙소만 4채…'전참시'서 다 공개한다 12 13:0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