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더욱 증폭
경총조사서 49.7% “내년 긴축경영‘…4대그룹 중심 올해 개시
삼성·SK, 고강도 쇄신…LG·포스코, 해외 사업장 매각
SK온·LGD·KT·롯데·신세계, 희망퇴직 단행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올해 이어 내년에도 경기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전망 조사에서 내년 국내 기업 절반, 대기업 60% 이상이 긴축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답해 올해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조직 개편,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움직임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이 응답 비율은 2019년 조사 이래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내년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61.0%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현재 위기를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경기 사이클에 따른 침체에 더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이런 위기감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특히 기업들이 긴축 경영의 방안으로 원가절감, 인력 운영 합리화, 투자 축소 등을 꼽은 만큼 올해부터 본격화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구조조정 움직임은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통한 슬림화, 사업부 매각, 임원 감축, 희망퇴직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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