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대중체육관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뉴진스 하니처럼 분장하고 푸른 산호초를 부르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올 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연고지 시내를 누비는 카퍼레이드를 통해 홈팬들과 마지막 여운을 나눴다. 1만여 구름관중이 집결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자축했고, 선수단은 정성스레 준비한 공연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이 준비한 공연이었다. 올 시즌 MVP 김도영은 평소 좋아하는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로 분장해 무대를 꾸몄다. 지난 6월 하니가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노래를 원어로 열창해 숨은 끼를 입증했다. 또, 이준영과 전상현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루노 마스와 블랙핑크 로제의 곡 아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산한 김도영은 “사실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이틀 정도만 겨우 연습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의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은 신경을 썼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뿌듯하다. 평소 뉴진스의 팬인데 내년에는 멤버들이 꼭 광주에서 시구를 하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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