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년전 필리핀서 아버지 살해한 아들 한국서 징역 10년형 받아
7,165 5
2024.12.01 09:14
7,165 5
cjjRVL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중퇴 후 부모, 여동생과 필리핀으로 떠나 현지에서 함께 살며 성인이 돼서는 가족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했다.

관계인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이자 A씨의 아버지인 B씨는 사업에 관해 매우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성격이었다.

2017년 10월 10일 오전 B씨는 필리핀 자택에서 개점 준비 중인 식당 인테리어 공사 지연 문제로 화가 나 A씨에게 욕을 하며 때렸다.

다음날에도 B씨는 딸에게 비슷한 문제로 욕설하다 때리고 아내에게도 "자식을 그렇게 키웠으니 죽어라"며 주방에 있던 흉기로 위협했다.


이에 A씨는 흉기를 빼앗으려 실랑이하다 팔이 베이자 화가나 프라이팬으로 아버지 B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집 안에 있던 빨랫줄로 목을 졸라 결국 살해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체포됐지만, 필리핀 사법 당국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해 석방됐다.

이후 한국 수사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내사해 2018년 기소했다. 재판은 A씨의 소재지 문제, 국민참여 재판 신청과 취소 등 절차로 지연되다 올해 9월 시작됐다.

피고인 측은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빨랫줄로 목을 조른 점은 시인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부검했을 때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나온 점을 근거로 피의자의 행위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재판부는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다.


법의학자들은 공통으로 필리핀 부검의가 작성한 부검 보고서가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사망한 시신의 심근 경색을 진단하려면 맨눈으로 변화를 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필리핀에서 작성된 부검 보고서에는 조직검사 시행여부,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 결과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전 흉기를 들고 가족들을 위협하는 등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프라이팬을 맞고 쓰러진 피해자를 끈으로 목조르기까지 하는 것은 사회 통념상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봤다.

재판부는 "아버지인 피해자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가격하고, 의식을 잃어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빨랫줄로 목을 졸라 살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커 살인에 대한 강한 고의가 있고,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행위 자체는 시인하고 있고, 피해자가 흉기로 위협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ttps://naver.me/G2EZ4vF6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700 03.28 56,6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18,5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27,1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4,7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5,4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50,6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03,9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00,0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2,2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29,2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2693 이슈 더이상 볼 수 없는 CGV 송파의 마지막 모습들...jpg 10:43 119
2672692 이슈 이번에도 느낌좋은 차은우 쇼메 화보.jpgif 10:42 142
2672691 유머 한국 지역을 미국과 비교, 미국인들 반응 1 10:42 363
2672690 이슈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 갈 시간 없다는 동생...jpg 1 10:41 567
2672689 기사/뉴스 수원 길거리에서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오피스텔서 추락 추정" 4 10:41 688
2672688 유머 🐼강바오가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질 영상💜 6 10:40 525
2672687 기사/뉴스 "단 한 명의 시민 피해도 없었다"? 윤 주장 뒤집을 영상 공개 2 10:39 425
2672686 이슈 회사에서 싸가지 없게 굴지 마세요 트위터식 사회생활은 정말 고난길만 열립니다 13 10:39 488
2672685 기사/뉴스 헌재 인근 학교 앞 바리케이드 설치작업 8 10:36 1,402
2672684 이슈 [포토] 오늘 아침 출국하는 전지현🫰 7 10:36 1,040
2672683 이슈 해외에서도 밈으로 도는 관식이병 30 10:35 2,639
2672682 기사/뉴스 [단독] 군 관계자 “북 오물풍선에 국지전 도발해 비상계엄 명분” 의심 5 10:34 973
2672681 이슈 hid ob 제보] 집회에서 과격 시위를 해서 사람이 몇 명 희생돼어야 한다는 오더가 내려왔다. 6 10:34 762
2672680 기사/뉴스 ”중국인들, 집회 구경도 말라” 탄핵 선고 앞두고 中대사관 당부 4 10:33 571
2672679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정치인들, 불법시위·폭력 유도 발언 삼가 달라" 27 10:32 803
2672678 유머 쿠팡 방묘문 후기.jpg 28 10:30 4,069
2672677 기사/뉴스 하나은행, 예·적금 첫거래 손님에게 최대 3.05~5.5% 금리 제공 (1년동안 예적금 가입 없으면 가능) 13 10:30 1,736
2672676 기사/뉴스 경찰, 헌재 인근서 민주당 이재정 의원 폭행한 60대 검찰 송치 7 10:30 825
2672675 기사/뉴스 연구비 빼돌려 가전제품 산 강원대 교수·공무원 송치 9 10:29 893
2672674 이슈 타투 부위별 통증 20 10:28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