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년전 필리핀서 아버지 살해한 아들 한국서 징역 10년형 받아
7,538 5
2024.12.01 09:14
7,538 5
cjjRVL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중퇴 후 부모, 여동생과 필리핀으로 떠나 현지에서 함께 살며 성인이 돼서는 가족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했다.

관계인 진술에 따르면 피해자이자 A씨의 아버지인 B씨는 사업에 관해 매우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성격이었다.

2017년 10월 10일 오전 B씨는 필리핀 자택에서 개점 준비 중인 식당 인테리어 공사 지연 문제로 화가 나 A씨에게 욕을 하며 때렸다.

다음날에도 B씨는 딸에게 비슷한 문제로 욕설하다 때리고 아내에게도 "자식을 그렇게 키웠으니 죽어라"며 주방에 있던 흉기로 위협했다.


이에 A씨는 흉기를 빼앗으려 실랑이하다 팔이 베이자 화가나 프라이팬으로 아버지 B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집 안에 있던 빨랫줄로 목을 졸라 결국 살해했다.

A씨는 사건 직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체포됐지만, 필리핀 사법 당국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해 석방됐다.

이후 한국 수사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내사해 2018년 기소했다. 재판은 A씨의 소재지 문제, 국민참여 재판 신청과 취소 등 절차로 지연되다 올해 9월 시작됐다.

피고인 측은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빨랫줄로 목을 조른 점은 시인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부검했을 때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나온 점을 근거로 피의자의 행위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재판부는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다.


법의학자들은 공통으로 필리핀 부검의가 작성한 부검 보고서가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사망한 시신의 심근 경색을 진단하려면 맨눈으로 변화를 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데 필리핀에서 작성된 부검 보고서에는 조직검사 시행여부,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 결과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전 흉기를 들고 가족들을 위협하는 등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프라이팬을 맞고 쓰러진 피해자를 끈으로 목조르기까지 하는 것은 사회 통념상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봤다.

재판부는 "아버지인 피해자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가격하고, 의식을 잃어 저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빨랫줄로 목을 졸라 살인한 것으로 볼 여지가 커 살인에 대한 강한 고의가 있고,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행위 자체는 시인하고 있고, 피해자가 흉기로 위협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ttps://naver.me/G2EZ4vF6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374 04.21 32,9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85,6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59,9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79,8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52,4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9,7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9,2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5,7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19,8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83,7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6004 이슈 강아지가 매일 틈만나면 가출을 했던 이유...jpg 3 20:18 720
2696003 이슈 핫게 갔던 피네이션 여자 연생들 그룹명으로 추정되는 이름.jpg (많이 긺) 13 20:18 465
2696002 이슈 2013년 샤이니 - Breaking News 1 20:18 50
2696001 기사/뉴스 "예비역 육군병장 한덕수입니다"‥시정연설 반발 침묵시위 예고 3 20:17 294
2696000 이슈 @ 아니 x발 마따뛰 사투리버전으로 읽어달라고 하시니까 1 20:17 189
2695999 기사/뉴스 [속보] 법원 ‘마약 투약 혐의’ 이철규 아들 구속영장 발부 7 20:16 360
2695998 이슈 현재 해외에서 반응 난리난 해외 여자 가수.jpg (더쿠에 이 가수 아는 덬... 있을까? 있겠지? 있었으면 좋겠다...) 12 20:15 1,058
2695997 이슈 퇴사한지 11년 된 회사에서 온 편지.jpg 34 20:15 1,633
2695996 이슈 슥 스윽 스윽 5 20:15 331
2695995 이슈 안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는 “냉마” 13 20:14 986
2695994 이슈 한국인은 누구보다 무한경쟁사회를 사랑하면서 왜 아닌척 하는것일까? 4 20:14 378
2695993 기사/뉴스 설경구·문소리·류준열 어디로 가나…씨제스 "배우 사업 정리" 6 20:13 556
2695992 이슈 장성규 없이도 하드캐리가 되는 최근 워크맨 게스트.ytp 1 20:13 540
2695991 이슈 구글맵에 폭로 당한 일본 양아치의 이중생활 15 20:12 1,634
2695990 이슈 차라리 솔직해서 귀여운 초보운전 스티커들 8 20:12 836
2695989 기사/뉴스 일본인들 싹 쓸어갔다…"35년 만에 최대 물량" 2 20:12 823
2695988 이슈 오늘 계속 잠만 잤다는 막둥이 후이바오🐼🩷 3 20:11 699
2695987 이슈 탐나는 조구만 인형 5 20:11 734
2695986 이슈 은혁이 포르쉐도 팔고 모닝타는 이유.jpg 41 20:10 2,330
2695985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조사 임박‥검찰 "최대한 빨리 하자" 10 20:10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