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6개월 송치 갔다왔습니다.
차가 안 잠긴 걸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털어서, 핸드폰도 팔고, 그 안에 있는 카드도 긁어서 쓴 것도 있고요. 후회할 정도로 잘못을 했어요. 셀 수 없을 만큼.
초등학교 들어가서 1학년 때 엄마 아빠가 이혼하게 되면서 작은 아빠 집으로 넘어갔는데, 3개월 뒤부터 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이유로 계속 맞기도 하고. 항상, 일상이 맞는거였어요. 목 밑으로 해서 다 멍이었고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은 갈색 피가 섞인거? 그렇게 맞고 나서 3일 동안 밥을 못 먹었어요.
더럽고 냄새난다는 이유로 애들한테 왕따당하고 맞기도 하고... 살고 싶지 않았죠.
고등학교 쯤 올라갔을 때는 집을 결국 나왔어요.
배고프니까 다른 사람 차에 있는 돈을 손대기 시작해서, 배고프니까 또 하고 있고.. 무한 반복이었어요. 소년원 갔을 때였는데, 선생님 한 분이 해줬던 말이,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포기하려고 하냐는 말을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기도 하고, 피해자분들 대면을 못 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일 제가 임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입니다."
9호 처분은 범죄 경중에 따라 1호에서 10호까지 내려지는 소년범에 대한 처분 중 두 번째로 강한 처벌로, 소년원에 최장 6개월 송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