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팩트 '트렁크', 오묘한 분위기만 남은 빈껍데기[TF리뷰]
5,021 10
2024.12.01 01:11
5,021 10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사건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지도 않을뿐더러 미스터리와 멜로의 만남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이혼한 아내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끌리지 않는다. 배우 공유와 서현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빈껍데기만 남았다.


(중략)


그러나 총 8부작 중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5화까지만 봤을 때는 이 모든 게 그저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노인지와 한정원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이상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루즈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하고 나른하며 물 흐르듯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의문점이 해결되기는 커녕 계속 빌드업만 쌓이고 있어 몰입감이 떨어진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계속 형성되기는 하는데 그게 끝이다. 이 분위기 속에서 어떠한 걸 말하고자 하는 지는 잘 다가오지 않는다. 그 분위기에 불을 지필 인물로 노인지의 곁을 맴도는 수상한 남자 엄태성(김동원 분)이 등장하긴 하는데 이 또한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 무언가 일이 발생할 것만 같은 느낌만 계속 반복된다.


연령대가 19세 이상인 만큼 수위 높은 장면들이 초반 다소 연출된다. 아름답게 포장되긴 했으나 주인공의 시선에서 따라가다 보면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던,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전사가 나오지도 않아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다만 이러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특히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오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서현진의 나른한 표정 연기가 압도적이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서현진의 연기력 덕분에 노인지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불안감에 잠식당한 공유의 연기력 또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서현진과의 결혼 생활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전혀 알 수 없는 형태의 결혼 생활을 시작해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의 모습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나른하면서도 차분하다. 미스터리 멜로가 어떠한 느낌인지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이러한 장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그쳤다. 남은 회차에서 이 모든 떡밥을 다 수거한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https://naver.me/FjbSFABW

목록 스크랩 (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더앤] 픽셀처럼 촘촘하게 커버! ‘블러 & 글로우 픽셀 쿠션’ 한국 최초 공개 ! 체험 이벤트 (100인) 362 00:22 12,0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0,1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30,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88,7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43,5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3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87,6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1,7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28,5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1,3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4153 기사/뉴스 "상현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尹-명태균 추가녹취 공개 20:01 22
2644152 이슈 스티브 잡스 사망 하루 전날 발표된 아이폰..jpg 2 20:01 259
2644151 이슈 드래곤포니 EP [Not Out] Concept Film_성현 20:01 11
2644150 이슈 [스튜디오춤] 하츠투하츠 (Hearts2Hearts) 'The Chase' Teaser (4k) 3 20:01 130
2644149 기사/뉴스 울산서 무면허 음주운전 20대, 주차 차량 9대 들이받아 20:00 143
2644148 이슈 정부 회유책에도…국립대병원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율 '0명' 수두룩 19:59 44
2644147 이슈 수괴 측, "헌재가 헌재법 위반했다" 8 19:59 563
2644146 유머 엄마는 케이트 업튼 8 19:58 508
2644145 기사/뉴스 국회 측 "尹 탄핵 사유 차고 넘쳐‥신속한 파면만이 답" 1 19:58 153
2644144 이슈 문체부에서 분석한 2024 글로벌 한류 연간 트렌드 보고서 - 케이팝, 음식, 영화, 드라마 주요 키워드 4 19:57 354
2644143 이슈 그니까, 이걸 그린 사람이 네이버웹툰불매운동 터지게 만든 이xx퐁xx 작가라고....? 이 내용이 상황을 풍자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이렇게 믿어서 그린 거라고....? 9 19:57 1,289
2644142 이슈 견과류 같다는 새끼 멧돼지 12 19:56 1,013
2644141 이슈 human egg farm이라고 해서 외국에서는 이미 난리가 난 중국 조직의 불법 난자 공장 3 19:55 697
2644140 기사/뉴스 '캡틴코리아' 미군 출신이라더니...미국 안 가봤다 2 19:55 277
2644139 이슈 이명수, 장인수 기자가 참 언론인상을 받는 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38 19:53 1,455
2644138 기사/뉴스 윤석열 호송차량 안타고 캐딜락 타고 다녔다고 함 22 19:52 1,989
2644137 이슈 이스라엘 탱크 요르단강 서안 진입…23년 만에 처음 3 19:52 340
2644136 이슈 약 10년 전 그시절 아이폰 감성...jpg 22 19:52 1,501
2644135 이슈 더쿠인과 수능 1등-서바 1등 찍은 남돌의 공통점 1 19:51 826
2644134 이슈 블핑볼때마다 진짜 사람은 영어를 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twt 12 19:51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