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팩트 '트렁크', 오묘한 분위기만 남은 빈껍데기[TF리뷰]
3,010 10
2024.12.01 01:11
3,010 10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사건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지도 않을뿐더러 미스터리와 멜로의 만남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이혼한 아내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끌리지 않는다. 배우 공유와 서현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빈껍데기만 남았다.


(중략)


그러나 총 8부작 중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5화까지만 봤을 때는 이 모든 게 그저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노인지와 한정원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이상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루즈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하고 나른하며 물 흐르듯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의문점이 해결되기는 커녕 계속 빌드업만 쌓이고 있어 몰입감이 떨어진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계속 형성되기는 하는데 그게 끝이다. 이 분위기 속에서 어떠한 걸 말하고자 하는 지는 잘 다가오지 않는다. 그 분위기에 불을 지필 인물로 노인지의 곁을 맴도는 수상한 남자 엄태성(김동원 분)이 등장하긴 하는데 이 또한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 무언가 일이 발생할 것만 같은 느낌만 계속 반복된다.


연령대가 19세 이상인 만큼 수위 높은 장면들이 초반 다소 연출된다. 아름답게 포장되긴 했으나 주인공의 시선에서 따라가다 보면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던,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전사가 나오지도 않아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다만 이러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특히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오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서현진의 나른한 표정 연기가 압도적이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서현진의 연기력 덕분에 노인지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불안감에 잠식당한 공유의 연기력 또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서현진과의 결혼 생활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전혀 알 수 없는 형태의 결혼 생활을 시작해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의 모습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나른하면서도 차분하다. 미스터리 멜로가 어떠한 느낌인지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이러한 장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그쳤다. 남은 회차에서 이 모든 떡밥을 다 수거한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https://naver.me/FjbSFABW

목록 스크랩 (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83 11.29 57,9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60,0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57,1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80,21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54,6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15,6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83,8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72,0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31,1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09,8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931 기사/뉴스 장윤주X전종서,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모델로 발탁 5 03:33 1,031
318930 기사/뉴스 청룡영화상 ‘정우성의 진심’ 해시태그 결국 삭제 [자막뉴스] 32 00:48 2,348
318929 기사/뉴스 환불의 민족 될라…배민 주문 취소 도입에 식당들 조마조마 15 00:48 3,543
318928 기사/뉴스 고속도로 사고차 가보니…운전석엔 흉기 찔린 피투성이 20대 男 17 00:26 4,111
318927 기사/뉴스 [속보] 美, 中 반도체 수출통제…한국산 HBM도 적용돼 22 12.02 3,565
318926 기사/뉴스 "1시간 공들였는데"…남성 발길질에 단번에 '박살' (눈사람) 8 12.02 3,191
318925 기사/뉴스 꺾이고 맞고..치료만 52번, 특수교사 동욱씨의 죽음 [뉴스.zip/MBC뉴스] 14 12.02 1,879
318924 기사/뉴스 마약 집유 기간에 또 약물운전…벽산그룹 3세 검찰 송치 7 12.02 3,602
318923 기사/뉴스 대왕고래 ‘1차 시추 1,000억’ 걱정없다더니…예산 절반 깎일 위기에 정부 ‘패닉’ 21 12.02 2,159
318922 기사/뉴스 [단독]서장훈 호통·박미선 한숨 '굿바이'..'고딩엄빠' 3년 만에 마침표 [종합] 11 12.02 2,537
318921 기사/뉴스 동덕여대 학생들은 왜 분노하는가… “핵심은 계속되는 ‘비민주적 절차’” 3 12.02 853
318920 기사/뉴스 [단독] 김혜윤x김지연(보나), 'SBS 연기대상' MC 낙점… 신동엽과 호흡 36 12.02 2,558
318919 기사/뉴스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를 틀어쥔 신천지… 대학 강당 포교·횡령까지 13 12.02 2,163
318918 기사/뉴스 [단독] "흉상 청소하러 왔다"…동덕여대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송치 20 12.02 2,868
318917 기사/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수장 교체… 김경아 대표이사 승진 3 12.02 1,112
318916 기사/뉴스 축구 판정불만에…기니 경기장 관중 충돌로 최소 56명 사망 9 12.02 1,511
318915 기사/뉴스 남아선호 심각한 베트남...“10년뒤 남성이 여성보다 150만명 많아” 17 12.02 2,303
318914 기사/뉴스 [속보] 약속 깬 바이든, ‘불법 총기소지·탈세’ 둘째 아들 사면 29 12.02 3,564
318913 기사/뉴스 "월 매출 4억이랬는데"…정준하 집 결국 경매 넘어갔다 18 12.02 8,683
318912 기사/뉴스 ‘군무원 처우 개선’ 청원했다고…‘기밀 누설죄’ 수사 나선 방첩사 2 12.02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