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더팩트 '트렁크', 오묘한 분위기만 남은 빈껍데기[TF리뷰]
6,281 10
2024.12.01 01:11
6,281 10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사건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지도 않을뿐더러 미스터리와 멜로의 만남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이혼한 아내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끌리지 않는다. 배우 공유와 서현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빈껍데기만 남았다.


(중략)


그러나 총 8부작 중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5화까지만 봤을 때는 이 모든 게 그저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노인지와 한정원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이상한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루즈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하고 나른하며 물 흐르듯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의문점이 해결되기는 커녕 계속 빌드업만 쌓이고 있어 몰입감이 떨어진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계속 형성되기는 하는데 그게 끝이다. 이 분위기 속에서 어떠한 걸 말하고자 하는 지는 잘 다가오지 않는다. 그 분위기에 불을 지필 인물로 노인지의 곁을 맴도는 수상한 남자 엄태성(김동원 분)이 등장하긴 하는데 이 또한 빌드업 과정에 불과하다. 무언가 일이 발생할 것만 같은 느낌만 계속 반복된다.


연령대가 19세 이상인 만큼 수위 높은 장면들이 초반 다소 연출된다. 아름답게 포장되긴 했으나 주인공의 시선에서 따라가다 보면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물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던,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전사가 나오지도 않아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다만 이러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특히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오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서현진의 나른한 표정 연기가 압도적이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서현진의 연기력 덕분에 노인지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불안감에 잠식당한 공유의 연기력 또한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서현진과의 결혼 생활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기간제 결혼이라는 전혀 알 수 없는 형태의 결혼 생활을 시작해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의 모습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나른하면서도 차분하다. 미스터리 멜로가 어떠한 느낌인지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도 이러한 장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그쳤다. 남은 회차에서 이 모든 떡밥을 다 수거한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https://naver.me/FjbSFABW

목록 스크랩 (1)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512 04.21 48,6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6,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7,1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93,4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76,7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61,8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7,25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1,5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3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4,0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671 기사/뉴스 대구 찾은 심우정 검찰총장…채상병·명태균 질문에 답변 안 해 1 17:56 92
348670 기사/뉴스 '파과' 신시아 "이혜영, 레전드·우상…어린 시절 연기해 영광" 17:52 187
348669 기사/뉴스 [공식] 연우X김현진, 설렘 가득 로맨스 케미 ‘러브포비아’ 6월 첫 공개 1 17:51 221
348668 기사/뉴스 문재인 "검찰 기소 터무니 없어... 검찰 개혁 기회 삼을 것" 18 17:40 1,377
348667 기사/뉴스 '학폭 의혹 벗은' 김히어라, 무대로 컴백..뮤지컬 '프리다'로 복귀 [공식] 27 17:40 1,818
348666 기사/뉴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41%...홍준표·김문수 10%순" [NBS] 10 17:39 428
348665 기사/뉴스 "한국 화장품 수출, 미국 시장 1위"…뷰티 강국 프랑스 제쳤다 6 17:39 657
348664 기사/뉴스 14명, 11명 사망... 윤석열 시대 '주거 퇴행'이 만든 비극 4 17:39 1,460
348663 기사/뉴스 ??? : 5·18 발생과정에서 북한군의 개입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건 알지만 진실 여부는 잘 모른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답하는 것이 죄가 되느냐 11 17:37 1,141
348662 기사/뉴스 최민호, 한동훈 지지 선언…"이재명 상대로 한판승 거둘 인물" 11 17:33 1,287
348661 기사/뉴스 [속보]혁신당 “檢, 文 날치기 기소…尹에 충성 끝없는 발악 역겨워” 25 17:29 830
348660 기사/뉴스 “‘1돈=40만원’ 때 우리 아이 돌반지 받았는데…‘1돈=70만원’ 조카 돌잔치는 어쩌죠?” [투자360] 61 17:26 1,740
348659 기사/뉴스 [속보] '미아동 흉기난동' 30대 구속영장 발부 17:26 280
348658 기사/뉴스 “신발도 못 신고 뛰쳐나온 이재민 위해”…나르지오, 안동시에 구호 신발 전달 4 17:26 569
348657 기사/뉴스 김문수 "계몽령은 센스 있는 말, 젊은층이 국회 독재 깨닫게 돼" 22 17:24 906
348656 기사/뉴스 [속보] “비상계엄 정신적 피해”…尹에 ‘1인당 10만원’ 위자료 소송 내달 시작 22 17:16 1,688
348655 기사/뉴스 저가커피 시장, '빅모델'로 격돌…김우빈 vs 손흥민 vs 뷔 22 17:15 876
348654 기사/뉴스 [단독] H&M, 100억 '관세 꼼수'…韓관세청에 최종 패소 3 17:10 1,130
348653 기사/뉴스 “자원자 2명, 430만원 드려요”…항공사, 승객에 ‘급하차’ 제안한 사연 10 17:09 2,438
348652 기사/뉴스 [속보] “비상계엄 정신적 피해”…尹에 ‘1인당 10만원’ 위자료 소송 내달 시작 9 17:07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