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신기했는데, 보통은 김밥에 시금치를 넣잖아요"
(오물오물)
"근데 상만씨는 미나리를 넣네요?"
"아 그거여? 그거, 우리 엄마가 미나리가 피에 좋다고 늘 시금치 대신 미나리를 넣었거든여~"
"(끄덕끄덕)으음~"
"..."
(+) 내용 이해를 위해 짤 추가함
- 헬로우 고스트
본인이 위안부 피해자임을 세상에 밝힌 나옥분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히고 며칠 지나 가게로 왔는데
평소 친하던 슈퍼 진주댁이 옥분 할머니를 피하기 시작
이봐! 진주댁! 진주댁!!!!!!!!!!!!
요즘 왜 나를 피하는 거여?!!!
- 제가 언제요?
이거 봐! 지금도 내 눈을 피하고 있잖여!
나같이 험한 과거를 가진 년하고는 친구를 하고 싶지 않다 이거여?
- 아, 그게 무슨...
길에서 마주쳐도 못 본 척허고!!!!
서운해서 그랬어요! 서운해서!
몸살이 날 정도로 서운해서!
제가 요 며칠 형님이 얼마나 괘씸했는지 알아요?
형님하고 내하고 지낸 세월이 얼만교.
아, 근데 어떻게 내한테 요만큼도 얘길 안하고!
미리 귀뜸이라도 줬으면,
내가 어떻게든 뭐라도 도왔을 거 아잉교!
제가 그래 못 미더웠던교?
제가 아주 형님 속도 못 알아 줄 만큼 그런 얼띠기로 보였던교?
- 아니여, 진주댁이 얼마나 나한테 위로가 됐는디.
근데 왜 그래쓰여.
그동안 그 마음, 마음이 아니었을낀데...
형님 누가 손만 대도 질색하고 싫어했던 거...
아유, 그게 아유, 내는 그런 줄도 모르고...
- 미안햐, 저엉말로 미안햐.
아유, 모진 양반.
진즉에 얘길 하지.
그 긴 세월을 혼자서 아유, 얼마나 힘드셨을꼬.
아프고 쓰렸을꼬.
아이고 행님이요. 엉엉 행님이요.
- 아이 캔 스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