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내달 1일부터 초코송이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 오리온이 마지막으로 제품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9월로, 이번 인상은 약 2년 만이다.
해태제과는 내달 1일부터 홈런볼과 자유시간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린다. 해태제과가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한 건 2022년 5월로, 이번 인상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카카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태평양 감시 구역의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 때문이다.
카카오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서 전체의 70%가 생산된다. 그런데 작년에 발생한 엘니뇨로 이 지역 날씨가 건조해져 카카오 나무가 말라붙었다. 게다가 카카오 나무에 곰팡이가 피는 ‘검은 꼬투리병’이 유행해 작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카카오 나무를 다시 키우는 데 약 7년이 걸리는 만큼, ‘초코플레이션(초콜릿+인플레이션)’이 단시간 내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소비가 많은 기업들은 향후 제품 값을 올리거나 초콜릿을 덜 넣어 제품 값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초코 제품의 원재료(코코아) 가격 급등이 각 사의 제품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시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 등을 이유로 향후 수년간 카카오와 견과류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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