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교회 선생과 학생으로 처음 만나 혼전 임신으로 결혼했다는 본능 부부는 태어난 아이만 여섯, 뱃속에 막내를 임신한 상태로 이혼 숙려 캠프를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본능 부부의 장보기 현장이 공개됐다. 남편은 5만원 내외로 장을 보자고 했으나, 막상 장을 보러가자 남편이 선호나는 육류, 가공식품 위주의 장보기가 이어졌다.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라며 임신한 와중에 새우, 전복 등을 보며 눈을 빛냈다. 하지만 남편은 "꼭 비싼 것만 좋아해요"라며 면박을 줬고 결국 남편 위주의 장보기가 이어졌다. 아내는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복 같은 건 한번도 못 먹어봤다"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양육 수당으로 남편이 원하는 그래픽을 샀다는 것이 알려졌고, 급기야 서장훈은 "아 그래픽 카드를 인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장훈은 "저 상황에서 그래픽 카드 살 생각이 드냐. 그래픽을 살 게 아니라 와이프 새우도 좀 사주고 그렇게 먹고 싶다는데 낙지탕탕이 얼마나 한다고. 애들도 데리고 가서 외식도 좀 해야지. 아동수당으로 왜 컴퓨터 부품을 왜 사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서장훈은 목 통증에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나 우리 제작진 목 병원 치료비 좀 달라. 내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받아야겠다. 성대결절이 왔다. 가수도 아닌데. 이 프로 시작하고"라며 호소했다. 이에 진태현 또한 "맞다. 이건 산재다"라고 거들었다. 서장훈은 이어 "우리 은석씨 너 왜 그러니 정말. 내가 출연자한테 존댓말을 해야 하는데 은석씨 그러면 안 된다"라며 강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본능 남편은 아이들이 먹던 과자를 뺏어먹는가 하면, 아이 식사보다 자신의 식사를 우선했고 임신 중에도 육아에 힘든 아내에게 계속해서 잠자리를 요구하며 본능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서장훈은 "그럴 거면 고등학생을 왜 꼬셨냐"라고 소리치기도.
두 사람은 임신 중인 아이를 포함해 총 7남매를 뒀는데, 2021년생인 넷째부터 2023년생인 여섯째까지는 연달아 연년생으로 태어난 사실이 알려졌으며, 둘째 딸 역시 동생 양육에 손을 보태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본능 부부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22년 MBN ‘고딩엄빠2’, 2023년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출연해 부부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교회 선생과 제자로 만나 결혼하게 된 사연, 무직인 남편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이혼숙려캠프’에서도 두 사람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그저 자녀만 2명 늘었을 뿐이었다.
계속된 방송 출연에도 부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방송국만, 프로그램 이름만 달라진 채 같은 모습이 매년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개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잘잘못을 떠나, 시청자들이 달라지지 않는 이들 부부의 모습을 굳이 이혼 예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안 고치는지, 못 고치는지 이들 부부의 속사정까지 시청자들이 알 필요도 없다.
‘고딩엄빠’도, ‘당결안’도, 하다못해 ‘이혼숙려캠프’도 결론은 부부에게 달렸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생활을 공개하고 달라진 부부 생활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대신 결혼 생활을 이어가 줄 수도, 이혼을 해줄 수도 없다. 반복된 출연자들의 조언에도 부부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두 번이든, 세 번이든 이들의 출연은 의미가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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