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9년 돌본 중증장애 아들 살해…60대 아버지, 징역 3년
6,869 33
2024.11.30 15:05
6,869 33

'간병살인' 비극…법원 "아들에 헌신했지만, 범행 정당화할 수 없어"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39년 넘도록 키운 중증 장애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재판장)는 29일 1급 뇌 병변 장애가 있는 아들(사망 당시 만 38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아버지 A(6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가 중증의 장애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삶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더라도 인간의 생명은 고귀하고 우리 사회와 국가가 최선을 다해 보호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신과 자녀의 처지를 비관해 자녀의 삶을 앗아가는 것은 경위를 불문하고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오히려 피해자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상대로 한 것으로, 피고인 스스로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범행 방법이 상당히 잔인할 뿐만 아니라 평온하게 목욕 중인 아들은 자신의 죽음을 예상치 못한 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정신지체 장애로 태어난 아들을 양육하던 중 2014년 뇌출혈로 1급 뇌병변 장애 상태가 되자 시설보호소로 보내는 대신 하던 일을 그만두고 헌신했다"며 "피고인이 2021년 3월 교통사고로 발가락을 절단하고 돌봄이 힘들게 되자 아들로부터 여러 차례 같이 죽자는 말을 들었고, 피고인도 이 세상을 떠날 의도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남구 자신의 집에서 목욕 중이던 아들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자살을 기도했던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가 이후 건강을 회복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7509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452 00:51 12,7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21,5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32,9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7,6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9,5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51,2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05,8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0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5,7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31,2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3238 이슈 뉴진스 멤버들의 가처분 이의 제기에 대한 심문도 오는 9일 예정 2 17:46 489
2673237 기사/뉴스 '박성광♥' 이솔이, 암 투병 고백 "치료받느라 임신 못 해…악플에 눈물나" [전문] 10 17:45 1,366
2673236 유머 박해준이 연기하는 관식이를 보고 아빠잘있냐고 30분 마다 연락한 박해준 두 자녀 4 17:45 832
2673235 이슈 박충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jpg 1 17:45 481
2673234 이슈 김수현이 김새론 이름 언급 한번도 안한걸 되게 심각하게 보네.jpg 44 17:44 4,135
2673233 이슈 말싸움하는 이민정과 이병헌ㅋㅋㅋ 4 17:42 1,057
2673232 유머 오늘자 쉘터 뜯는 아이바오와 엄마 따라하는 쌍둥이❤️💜🩷🐼🐼🐼 2 17:42 759
2673231 이슈 김도연의 가방과 자켓을 대신 들어주고 같이 장난치는 차은우가 실존.x 10 17:41 979
2673230 유머 가발 쓴 최욱: 최양락이 잘생긴 사람이네(깨달음) 7 17:41 993
2673229 이슈 만우절 포카 직접 그린 아이돌 1 17:41 473
2673228 이슈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들어보니 알겠는 과자 34 17:39 2,853
2673227 기사/뉴스 [단독] 배달 대행료 시비 사건의 전말...배달 기사 아닌 대리점 사장 1 17:39 703
2673226 유머 엘사 지쳤음 2 17:38 551
2673225 이슈 진짜 특이하다는 채종협 영어 발음 9 17:38 2,178
2673224 기사/뉴스 김수현 측 “2018년 소주데이트 맞지만 연인 아니었다”…증거사진 11장 반박 85 17:38 7,983
2673223 이슈 슬전생 방송 시작하면 잘될 것 같다 vs 안 될 것 같다 41 17:37 778
2673222 이슈 몇달 전 커뮤니티에서 욕먹었다는 뉴진스 기자회견에 질문던지는 기자 4 17:37 769
2673221 이슈 이재욱 과자 논란.jpg 38 17:35 3,085
2673220 이슈 [4K]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ShaLala(샤랄라)” Band LIVE 샤랄라 밴드라이브다냥🐈‍⬛ [it’s KPOP LIVE 잇츠라이브] 1 17:35 100
2673219 이슈 아내 b형 나 b형 근데 이번에 태어난 딸이 a형이 나왔어.txt 23 17:34 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