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렁크'를 열었더니 불편함만 잔뜩, 배우 차별도 불쾌해요 [OTT리뷰]
10,007 18
2024.11.30 13:54
10,007 18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기대를 안고 트렁크'를 열었더니 불편한 것들만 잔뜩이다. 재밌자고 봤는데 불쾌함만 남았다. 배우들의 노출 수위차별도 불쾌하기만 한, '트렁크'다.


(중략)


'트렁크'는 비정상적인 관계에 집착하는 인물들이 기간제 결혼으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통해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낸다


하지만 캐릭터의 설정들이나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불편하다는 점이 진입장벽이다. 5년 전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남자친구의 집에서 살며 기간제 결혼을 이어가는 노인지와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전처에 대한 비뚤어진 애착을 안고 사는 한정원, 전 남편에게 기간제 결혼을 제안하는 이서연(정윤하) 등 극을 이끌어가는 메인 캐릭터 모두 비정상이다. 메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 주변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어딘가 괴랄하다


캐릭터와 더불어 이야기 자체도 비상식적이다.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당연한 수순이다. 세상의 온갖 불행 서사를 다 떠안은 노인지와 한정원의 이야기에는 내내 불편함이 겉돈다. 여기에 성폭행, 스토킹, 마약 등 한 작품에 하나만 있어도 꺼림칙한 키워드들이 한 이야기에 수시로 튀어나오다 보니 그 불편함은 배가 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음회로 넘어가기가 쉽지가 않다. 작품의 이야기 구조 자체가 어느 한구석 환기가 되는 부분 없이 그 불편함을 원동력을 삼아 나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내내 그 불편함으로 노인지와 한정원이 서로를 구원하고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풀어내다 보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피로감만 잔뜩 쌓인다


물론 결말에 이르러서는 전에 없이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앞서 쌓여있던 피로감이 희석되기에는 역부족이다. 결말의 감동도 그 피로감 앞에서 무용지물이다.


무엇보다 불편함으로 범벅인 작품이 종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도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도 문제다. 괴랄하고 불편한 요소들만 한 바가지이다 보니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저 멀리 묻혀있어 쉽게 알아차릴 수가 없다. 한 번 더 정주행 하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으나, 불편하기만 한 작품을 이해하겠다고 한 번 더 정주행을 하는 시청자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가장 불편한 지점은 또 있다. 바로 배우들의 노출과 정사신이다. 특히 초반부 이서연과 윤지오(조이건)의 정사신은 이야기의 맥락과 이어지지 않고, 다소 과하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됐고, 아니면 조금은 수위를 낮춰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었을터다. 그러나 높은 수위의 노출로 완성된 정사신은 불쾌감만 잔뜩 떠안게 만든다


여기에 중반부 노인지와 한정원의 정사신은 비교적 약한 수위로 연출됐다. 신인 배우와 톱 배우들의 노출, 정사신의 수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불쾌감이 더욱 치솟는다. 신인 배우들의 과한 노출과 정사신은 자극을 위한 자극, 이슈 몰이로밖에 다가오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공평하게 모두 높은 수위의 노출을 감행해야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약한 수위여도 충분한데, 왜 신인 배우들의 노출만 높았나에 대한 의문이다


이처럼 트렁크'는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의 비상식적인 이야기로 불편함과 불쾌함만 잔뜩 남겼다. 쉽사리 타인에게 '트렁크'를 열어보라고 권유하기엔 아쉬운, '트렁크'다


https://naver.me/FY3LBhOh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426 04.21 35,842
공지 [완료] 오전 3시~5시 30분 이미지 서버 작업 진행 02:03 12,7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83,6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56,0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75,2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45,1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46,4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66,5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5,7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18,6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79,9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5610 기사/뉴스 '푸른 눈의 목격자' 데이비드 돌린저, 광주 명예시민 되나 14:50 0
2695609 유머 귀여운 이름의 디저트는 맘이 더 간다 6 14:47 535
2695608 이슈 홍장원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서울대 붙었는데 안가고 육사 간 이유.txt 16 14:45 1,125
2695607 유머 진짜 하찮은 후이 ㅋㅋㅋㅋㅋ🐼💜🩷 7 14:45 571
2695606 기사/뉴스 [단독] 정부 협상단 8개부처 60명 미국간다…에너지·국방은 제외 29 14:43 537
2695605 유머 [짱구는못말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신형만/봉미선 핸드폰 키링❤️ 12 14:42 1,152
2695604 이슈 영화 <파과> 무대인사 2주차 주말 일정 🤗 4 14:42 297
2695603 이슈 집에 있으면 입이 심심한 이유 5 14:42 1,064
2695602 이슈 롱다리 피카츄같이 나온 여돌짤.jpg 4 14:41 669
2695601 이슈 이세계 페스티벌 2025 근황 (눈물의 50% 할인) 25 14:41 1,475
2695600 기사/뉴스 30세에 ‘자산 1.8조원’… 테일러 스위프트 제친 억만장자 그녀 4 14:40 1,057
2695599 이슈 2002년 한-일네티즌끼리 친목과 교류하라고 네이버에서 야심차게 오픈했던 서비스 5 14:40 697
2695598 기사/뉴스 신하균X여진구 ‘괴물’ 日서 리메이크‥7월 첫 공개 1 14:40 189
2695597 기사/뉴스 덱스, 거친 자연 속으로 떠났다..역동적이던 순간[화보] 14:39 334
2695596 기사/뉴스 [속보] '입시비리 혐의' 조민, 2심도 벌금 1천만원 선고 30 14:39 1,763
2695595 기사/뉴스 불닭 노 젓는 삼양식품, 푸팟퐁커리 맛 신제품 출시 14:38 393
2695594 기사/뉴스 '동의 없으면 성범죄’…일본 강간죄 개정 효과는? 14:38 159
2695593 기사/뉴스 샤이니 키, 생방송 중 NCT WISH 깜짝 응원 “듣고 있으니 잘해” (컬투쇼) 16 14:37 1,113
2695592 유머 밥 사달라는 여사친에게 고백 공격 14:37 628
2695591 이슈 결혼식에 하객 없는 것 보다 창피하다는 것.jpg 33 14:37 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