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못 살겠다, 죽게 해달라" 뇌종양 아내 부탁에 농약 먹인 남편
7,831 17
2024.11.30 12:14
7,831 17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살해혐의(촉탁살인)로 구속기소된 A씨(73)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죽게 해달라”는 아내 B씨(72)의 요청에 따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하고 B씨에게 살충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2017년 B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주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시력이 지속해서 떨어졌다.


그러나 B씨가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정확한 병명도 알 수 없었다.

2022년께는 넘어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2023년 12월부터는 스스로 움직이는 일조차 힘들어지면서 A씨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4년 5월 7일 B씨가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되자 부부는 삶을 비관했다. 결국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결심한 부부는 자녀에게 이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튿날 건강 악화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느낀 B씨는 A씨에게 “여보, 나 있잖아. 이대로는 못 살아. 농약 좀 갖고 와. 먹고 죽게. 죽게 해줘”라고 부탁했다.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A씨는 B씨의 요청에 따라 농업용 살충제를 들고 와 먼저 일부를 마신 뒤 남은 일부를 B씨에게 먹였으나 B씨만이 약독물 중독으로 숨졌다.

결국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재판부는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도 형의 집행을 5년간 유예하는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부탁받고 범행했다고 하더라도 귀중한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은 그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44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피해자가 뇌종양 등으로 신체적 고통이 극심한 상태에서 살해해달라고 요청하자 피고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범행에 이른 점, 자녀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데다 살충제를 마신 후유증 등으로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naver.me/xk1uwesc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크리미몬스터 3종 & 립몬스터 히트헤이즈 체험단 모집 이벤트(50인) 492 04.21 44,6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1,2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0,6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7,6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4,9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2,4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0,5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5,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6418 정보 토스 5 08:01 272
2696417 이슈 실시간 분위기 진짜 살벌한 인도-파키스탄 (인더스 물 조약 중단) 3 07:59 843
2696416 이슈 셔츠에 귀여운 앞치마까지 입고 요리하는 이찬원 07:59 134
2696415 이슈 나 허리 ㅈ된 거 같은데 의자 추천 좀.jpg 2 07:57 695
2696414 이슈 미성년자 고딩 때 교사(친구 엄마)랑 결혼한 현직 대통령 2 07:54 1,110
2696413 정보 골프의 해악 3 07:51 706
2696412 이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에펠탑 상황 17 07:48 3,561
2696411 정보 화투 비광의 숨겨진 이야기 1 07:45 538
2696410 이슈 쥬씨에서 출시한 요아정 가성비 버전 21 07:44 2,308
2696409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4 07:43 259
2696408 이슈 [네이트판] 엄마가 집 산다고 적금을 깨래요 12 07:42 2,411
2696407 이슈 ⭐<야당> 100만 관객 돌파⭐ 4 07:40 580
2696406 이슈 [판] 친구가 저때문에 이혼하려는거 같아요. 19 07:40 2,959
2696405 이슈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팬콘 체크수트) 1 07:39 349
2696404 팁/유용/추천 모 네티즌의 을지로 맛집 안내서.jpg 49 07:38 2,387
2696403 이슈 여시에서 난리난 부정수급 논란.jpg 27 07:35 4,267
2696402 이슈 헤이해진 유니클로 불매를 다잡는 짤 22 07:35 2,217
2696401 이슈 드라마 속 재벌들이 모이는 장소 top 3 5 07:33 1,107
2696400 유머 한국드라마 속 검소한 5대 재벌가.jpg 11 07:30 1,686
2696399 이슈 반려견 동반 가능한지 이탈리아 식당에 전화로 물어봤는데 주인이 극대노함 26 07:27 3,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