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대에 입점한 병원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63627
본래 강남역 일대에서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11번 출구부터 신논현역까지 길게 뻗은 대로변은 '불패 상권'으로 불렸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거리를 메우면서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옷가게·학원·영화관 등이 고루 밀집해있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근 몇 년 새 이 일대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던 매장들이 문을 닫은 것이다.
유명 생과일주스 카페,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 분식집, 대형 프랜차이즈 화장품 매장, 신발 멀티샵, 액세서리 매장, 지난 4월 문을 닫은 영화관까지 소위 '강남역 만남의 광장' 좌표로 꼽히던 가게들이 모두 폐업했다.
썰렁한 공실과 함께 그나마 남아있는 간판은 병원과 약국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번 출구 인근의 한 빌딩은 1~2층 상가는 모두 비어있지만 3층부터는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의원으로 들어차 있었다. 이 건물 관계자는 "대로변 쪽 상가만 비어있는 것이지 위층 상가 병원들은 모두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략)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는 "요즘 강남역은 상가 1층 자리를 중심으로 공실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미 각종 재화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뀌어 앞으로도 예전만큼 상가 거래가 잘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의료 관광이 열풍이 일면서 일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강남대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병·의원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면서 "외식업은 내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지만 K뷰티 열풍으로 의료 관광 관련 사업체들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어 강남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지불할 여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3줄 요약
1. 강남 임대료 개비싸고 코로나 이후로 상권 박살남
2. 자영업자들 줄폐업
3. 그나마 의료관광이 호황이라 병원들만 살아남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