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믿기 힘들정도로 청렴했던 레전드 대법관.txt
20,621 78
2024.11.30 10:03
20,621 78




조무제 전 대법관
아는 사람에겐 유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청빈공무원임.


조무제 전 대법관은 대학 4학년때 당시 22명이 뽑힌 사법시험에 통과함. 이 때가 1964년임.




그리고 30년이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이 드러나는데.....
25평 아파트랑 부인 명의 예금 1075만원.
다 해서 6434만원.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재산이라고 믿기 힘든 금액이었음.

신고대상 고위법관 103명 중에 꼴등이 되고, 이때부터 청빈의 상징이 되어 딸깍발이 판사로 불림




1년 뒤에 창원지방법원장으로 승진하게 되는데, 보통 이런때 기존에 있던 곳에서 전별금을 두둑히 받음. 전별금을 적게 준비했다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사이인데 밉보이게 될까봐 신경써서 준비하곤 하는데...

근데 그 돈을 전부 부산고등법원 도서관에 기증하고 떠남....
이 때 이외엔 전별금을 받으신적이 없다고 함.




4년 뒤인 1998년 8월 김대중 대통령에 의하여 6년 임기의 대법관에 임명됨. 이때 신고한 재산은 7000여만원. 5년동안 천만원 늘어남;;;

참고로 5년 중 1년은 수석부장판사, 4년동안은 지방법원장을 맡았는데 지방법원의 1인자 재산상태가...?

대법관으로 일할 당시에는 보증금 2천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도보로 출퇴근함. 서류로 책상이 뒤덮히는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남들 다 쓰는 비서관 없이 일하심. 5급 비서관 월급이 나라에서 나오는데 세금을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마찬가지 이유로 관용차도 안 쓰고 걸어다니심.

현직 때 사무실에 외부인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함. 재판수당이 나오면 직원들한테 식사비나 소주값으로 쓰시기도 했지만 남이 사주는 밥은 절대 먹지 않았다고... 파도 파도 미담만ㅋㅋㅋㅋㅋ


6년 뒤 임기가 끝나고 대법관에서 퇴임하게 됨.
당연히 로펌에서 수십억 대 오퍼가 왔음. 그냥 판사가 로펌으로 전향해도 전관예우를 받는 마당에 대법관이면 오죽하겠어. 보통 퇴임한 대법관은 로펌에 가거나 개인사무실을 열어서 신나게 노후자금을 모으는 게 관례임.

그런데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모교인 동아대에 석좌교수로 감. 이게 얼마나 이례적이었는지 기사도 남. 퇴직사에선 "법관은 고독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가심.

참고로 '그래도 법관 월급이 있는데, 그냥 사치를 해서 돈이 안 모인것 아니야?'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음. 답을 하자면 1990년대부터 모교인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8천만원 넘게 기부해오심. 갓벽.....(현재 1억이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법원에서도 성금할 일이 있으면 100만원씩 내셨다고 함)

현재는 동아대 법학부 석좌교수에 이어서 같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중이심. 학교 사택에 거주하고 휴대폰도 자가용도 없으심. 그런데도 로스쿨 행정실에선 수업스케줄과 상관없이 출퇴근이 정확하시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도 불편함이 없다고 함.

여전히 외부특강 사례비가 나오면 통째로 직원들이나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직원들이랑 밥을 먹을때도 있긴 하지만 남이 사주는 밥은 절대 먹지 않으심.

얼마 전까진 교수직과 조정위원을 겸직했는데, "하는 일에 비해서 많이 받고 있으니까 내 조정수당을 줄여달라" 라고 요구함. 부산법원에서 그냥 드리던대로 드렸더니 항의하셔서 결국 절반 수준으로 줄임ㅋㅋㅋㅋ 부산법원 입장에선 부산지방법원장 출신인데 다른 판사들보다 낮게 달라고 하니까 곤란했던듯. 얼마 전에 퇴임하셨는데 조정위원에서 퇴임하는 게 공직생활의 공식적 마무리라서 퇴임식을 할..... 것도 같았지만 그럴까봐 아무말 없이 몰래(?) 퇴임하심.


몇년 전에 기자가 "청빈이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을 때
"제게 청빈이란 말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법관에겐 재판을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지, 그 외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제 약점을 건드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라고 대답하심.




원덬은 로스쿨이 되기 전의 동아대 법대에 다녔는데, 학과에서 스승의 날이라고 양말세트를 준비했었고 원덬이 조무제 교수님께 전달하게 됨. 존경하는 분이라 후덜덜 떨며 들어감. 고마움 10프로와 곤란함 90프로가 섞인 표정으로 정말 고맙지만 내년부턴 안 줘도 된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하심. 뭐랄까 교수님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내가 에르메스 양말이라도 갖다드린것 같은 느낌이었다ㅎㅎㅎㅎㅎ 그만큼 뭘 받는 데 익숙하지 않으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요즘 공무원 비리니 유착이니 말이 많다보니 갑자기 교수님 얘기가 생각나서 글 써봤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ㅊㅊ더쿠



와 이런 분이 계셨다니 

심지어 더쿠 덬이 쓴 글이야 역수입해옴

목록 스크랩 (9)
댓글 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08 03.19 47,9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76,3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56,5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95,2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37,7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6,9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20,7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3,2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9,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18 이슈 여전히 전 루키즈 멤들이랑 연락하면서 지내는 아이린 슬기 예리 1 07:24 725
2664417 유머 유병재와 찰스엔터가 캡모자만 쓰고 다니는 이유....jpg 8 07:01 2,522
2664416 이슈 K리그 광주포항 다음 경기 일정 3 07:01 468
2664415 이슈 데뷔때부터 한결 같은 카리나 10 06:44 1,413
2664414 이슈 봉준호 감독이 직접 설명하는 영화 '미키17'😎 봉준호 감독 초대석|김혜리의 필름클럽 |250314 1 06:24 626
2664413 이슈 '광주 원정'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즈 레반테, 광주 지역 비하 논란 44 06:10 1,898
2664412 이슈 정신과 매주 가던 사람들 어떡함? 6개월 넘으면 4월부터 1달에 1번만 진료 가능함.jpg 28 06:08 4,762
2664411 이슈 13년만에 행사장에서 재회한 이종석 크리스탈(하이킥 안남매) 4 06:07 2,546
2664410 이슈 질질 짜면서 영원히 못 잊을 전남친 되는 재능 애바라는 배우 이준영 8 05:26 3,758
2664409 이슈 사람 비주얼이 이정도로 달라질수있다는게 믿기지않는 달글;;; 41 05:21 6,591
2664408 이슈 얼굴에 돈 안 쓴다는 베복 이희진(feat. 저속노화 교수님) 17 05:01 6,381
2664407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79편 2 04:44 1,107
2664406 이슈 안읽씹러들의 공감.shorts 11 04:36 1,914
2664405 이슈 지수가 회사 운영하기 힘든 이유ㅋㅋㅋ 4 04:32 3,619
2664404 이슈 우웅 하면서 고개 끄덕이는데 너무 귀여워 11 04:30 2,803
2664403 이슈 길티님 작년 4,5월 정말 열일하셨죠.. 언급하신 릿 팔로우건 말고도 발푸르기스의 밤, 단월드 음모론을 주장하며 릇 까판 조장, 방 멤버들 신도설 주장.. 31 04:24 3,604
2664402 이슈 냅다 잠드는 인절미 7 04:13 2,594
2664401 이슈 신동엽이 이병헌을 snl에 섭외한 방법.shorts 3 04:09 2,392
2664400 이슈 레전드였던 스우파 유행어 모음.ytb 1 04:05 1,533
2664399 유머 켄드릭 라마 드디어 빛보네 27 04:04 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