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47·본명 김도진)의 20여 년 전 훈훈한 미담이 뒤늦게 공개됐다.
원빈과의 일화를 전한 건 평범한 60대 주부 A씨다. 그는 유튜브 채널 ‘정리마켓’이 8일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자신만의 살림 비법을 전수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A씨 집 한 편에 놓인 액자를 발견했는데, 원빈과 그 곁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A씨는 사진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으며 사진을 찍었던 2000년 3월을 회상했다. 그는 “원빈씨가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이다. 그때 어떤 다른 유명 연예인한테 사인받으러 간 거였는데 그분이 안 해준다고 거절했다”며 “낙심한 아이들을 보고 원빈씨가 ‘제가 해드려도 될까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아이들이 원빈씨하고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며 “(사인을 거절한) 그분보다 훨씬 유명한 배우가 됐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잘된 일 아닐까”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