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예금바보' 일본인들, 퇴직연금 만큼은…" 돌변한 이유
1,742 1
2024.11.30 09:34
1,742 1

연금이 노후를 바꾼다
(3) '예금바보' 일본인들, 연금만큼은 공격투자

 

"운용상품 지나치게 많으면 혼란"
금융사 한 곳당 최대 35개로 제한
韓선 1000개 가까이 제안한 곳도

 

정부가 적극적 운용 유도한 일본
수익률 높일 수 있는 실적 배당형
투자 비중 60%로 '한국의 세 배'

 


일본인의 예금 사랑은 좀처럼 식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가계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2.6%로 절반을 넘는다. 자산 관리 선진국인 미국(12%)은 물론이고 한국(46.3%)과 비교해도 예금 비중이 높다. 자타 공인 ‘예금 바보(預金バカ)’의 나라다.

 

연금을 운용할 때는 다르다. 한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한다. 퇴직연금 유형 가운데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확정기여(DC)형에서 원리금 보장형에 투자하는 비중은 일본(40.2%)이 한국(81.9%)의 절반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미래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 배당형에 투자한다. 정부가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 배당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내놓은 덕분이다.


○日에 뒤처진 한국

 


일본이 처음부터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적극적이었던 건 아니다. 일본 연금 구조는 크게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기초연금 격인 국민연금, 회사원이 가입하는 후생연금보험이 공적연금으로 첫 2개 층을 이룬다. DC형과 확정급여(DB)형을 포함한 기업형퇴직연금, 한국의 개인형퇴직연금(IRP) 격인 iDeCo가 3층에 사적연금으로 쌓이는 구조다.

 

일본 경제가 호황을 맞고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1980년대까지는 연금 수익률에 주목할 이유가 없었다. 자산의 절반 이상은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강력한 규제에도 주식시장에 낀 거품 덕에 국민은 날로 부자가 됐다.

 

상황이 바뀐 건 2000년대 초반부터다. 거품 경제가 붕괴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이 급격히 나빠지고 퇴직연금을 폐지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DC형 연금법을, 2002년에는 DB형 연금법을 도입해 퇴직연금 제도의 기초를 다졌다.

 

2016년에는 DC형 연금법을 개정해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관련 교육을 받고, 퇴직연금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일본 퇴직연금 사업자는 운용 상품을 최대 35개까지만 제공할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상품을 늘어놓으면 근로자들이 뭘 골라야 할지 몰라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통상 금융사에서는 기업별로 20개 안팎의 상품을 제공한다. 한국은 이런 제한이 없다. 한 금융사에서 많게는 1000개에 가까운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류재광 일본 간다외국어대 교수는 “일본은 2018년 DB형 연금에서 자산 운용 기본 방침을 의무화하고 기본 포트폴리오를 설정하도록 강제했다”며 “한국은 2년 전에야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계획서(IPS) 도입이 의무화되는 등 퇴직연금 관련 규제가 한발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63408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63 11.29 35,74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25,8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23,1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28,15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10,1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99,4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62,5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52,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15,6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83,5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643 기사/뉴스 "스키 타러 가자" 강원도 평창 용평·휘닉스 개장… 인파 북적북적 1 06:18 309
318642 기사/뉴스 스트레이 키즈, 내년엔 세븐틴 모객력 따라잡는다…티켓 파워 비교해보니 [TEN초점] 11 06:08 514
318641 기사/뉴스 "자다가 괴성 지르고 허공에 발길질"…몽유병 아닌 '이것'[몸의경고] 1 05:58 1,194
318640 기사/뉴스 그리스 지하철 공사 중 발견된 로마 유적...지하철역에 보존 05:49 776
318639 기사/뉴스 “친딸인데 남동생과 차별, 잔소리”…80대 노모 살해 여성, 징역 20년 선고 46 02:23 3,619
318638 기사/뉴스 "택배 훔치러 왔다" 순순히 인정한 남성…경찰 '촉'에 가방 뒤져보니 7 02:14 4,612
318637 기사/뉴스 베트남 노점서 반미 샌드위치 사먹은 300여명 식중독…1명 사망 14 02:07 4,465
318636 기사/뉴스 문근영, 살 찐 이유 ‘희귀병’ 아니었다 “음식 즐기다가…건강하게 빼는 중” 34 01:34 9,429
318635 기사/뉴스 더팩트 '트렁크', 오묘한 분위기만 남은 빈껍데기[TF리뷰] 5 01:11 1,521
318634 기사/뉴스 전세 계약 갔더니 "니하오"…한국서 집 얼마나 사들였길래 18 00:41 3,118
318633 기사/뉴스 도로에 누워있던 행인, 차에 치인 후 숨졌지만…60대 운전자, 항소심서도 무죄 1 00:33 1,415
318632 기사/뉴스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중·고등학생에 수면제 주고 성관계 20 00:27 3,985
318631 기사/뉴스 '폭설 속 스키남'은 국가대표 출신 교사…"출근해야겠단 생각뿐" 3 00:12 2,365
318630 기사/뉴스 대리불렀지만 술취해 운전석서 잠들어 3m 전진…억울함 호소에도 ‘면허취소’ 21 00:04 2,889
318629 기사/뉴스 롯데호텔에서 밤에 페인트칠 하던 노동자 추락 사망 20 11.30 2,103
318628 기사/뉴스 "군대 간다더니"…박서진 '면제' 소식에 KBS·병무청 민원 등장 7 11.30 2,574
318627 기사/뉴스 일본 여행 190% 폭증, 유럽은 70% 급감…달라진 해외여행 왜 35 11.30 2,462
318626 기사/뉴스 회삿돈 훔친 사실 들통나자 사장 살해한 직원 징역 25년 선고 21 11.30 3,878
318625 기사/뉴스 인천 앞바다 추락한 활어차…‘음주운전’ 60대 운전자 부상 1 11.30 761
318624 기사/뉴스 에스파, 대상 3개 싹쓸이 '7관왕'…(여자)아이들, 대상 소감 중 "재계약 완료" 발표 [MMA 2024](종합) 1 11.30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