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서울 운수업 빈일자리 6600개…외국인 기사가 메울까
1,899 21
2024.11.30 09:24
1,899 21

서울 가장 심한 빈일자리 업종은 운수업
제조업 인력난 중심인 지방 상황과 달라
서울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도입 추진
기사이탈 주 원인인 처우 개선 필요 주장도

 

서울에서 노동력이 가장 부족한 업종은 운수업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조선·철강·기계 등 제조업 인력이 부족한 전국적 상황과는 많이 다른 결과다. 서울시가 빈자리를 채울 방안으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운수업계 안팎에서는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인력난이 해결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30일 서울연구원이 국민의힘 소속 이상욱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외국인 노동공급과 일자리 수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전국의 노동력 부족 업종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조사 미충원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빈 일자리 수는 지난해 기준 2만 9000개였으며 업종 가운데 운수업이 6600개로 가장 큰 비중(22.6%)을 차지했다. 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800개·16.6%), 도·소매업 (4000개·13.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0개·12.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빈 일자리가 11만 3000개였으며 그 중 제조업(3만 9000개·34.1%)에서 노동력 부족이 가장 심각했다. 운수업은 1만 7000개로 15%였다.
 

자료: 이상욱 서울시의원·서울연구원

 

노동력 부족 문제가 지방에서는 주로 제조업·농축산업·어업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지만 서울의 경우 운수업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주·출퇴근 인구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교통 수요가 크기 때문에 버스·택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마을버스 운전기사 부족이 심각하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마을버스 기사 부족 인원은 600명으로 부족 비율이 17.1%에 이른다. 등록 차량 1599대에 1대당 2.2명을 곱해 산출한 적정 인원수(3517.8명)에서 실제 인원(2918명)을 뺀 숫자다. 2020년 6.8%(237명)에 그쳤던 부족 비율은 2021년 14.9%(522명), 2022년 21.2%(741명), 2023년 22.0%(773명)으로 뛰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사가 유입되지 않아 인력난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운수업 종사자들이 급여가 높은 배달업으로 대거 이탈했다.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비자 등으로 취업할 수 있지만 서울 마을버스 기사 중 중국 동포·결혼이민자를 비롯한 외국인 비율은 2%에 못 미친다.

 

서울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기사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10월 28일 국무조정실을 통해 외국인 고용허가제 주무부처인 고용부에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고용부 등 관계 부처가 법령을 개정하면 내년부터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제도를 시행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 출연 연구기관으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서울연구원은 시 상황에 맞게 노동시장을 외국인에게 체계적으로 개방하기 위한 단계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기사가 늘어나려면 고용부·법무부·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도로교통법 준수, 교통사고 위험 대처, 의사 소통 능력 등을 고려해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 수렴도 필요하다. 그동안 국민들이 외국인 인력 도입을 농어촌 지역 과제로만 인식했을 뿐 도시 실생활과 밀접한 운수업 등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조합과의 이견도 좁혀야 한다. 서울시가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도입을 추진하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18일 반대 입장을 냈다. 노조는 “마을버스 기사들의 인력 수급이 힘든 진짜 이유는 박봉과 격무 때문”이라며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서울시의 대중교통 예산 증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421447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77 11.29 51,9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47,9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43,3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61,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39,0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12,1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76,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68,9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26,3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96,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848 기사/뉴스 [단독] 다이소서 재미 본 LG생건… 더페이스샵도 입점 17 13:36 1,274
318847 기사/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공유가 무용지물 됐네 22 13:25 1,921
318846 기사/뉴스 “직원이 불친절해요” 허위 민원 넣어 매장 폐업시킨 알바생 29 13:24 2,164
318845 기사/뉴스 은평구, 삼각산금암미술관 ‘싱그러움을 그러모아’...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염원 주제 5 13:22 657
318844 기사/뉴스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 내년 1월 개봉[공식] 3 13:15 250
318843 기사/뉴스 스트레이 키즈, 산티아고·파리 스타디움 공연 추가 회차 매진 16 13:14 576
318842 기사/뉴스 쉬는 청년 40만 명 왜?…한국은행이 내놓은 답 봤더니 13 13:13 2,132
318841 기사/뉴스 한강이 만든 2060억원 신기록...10월 책 거래 급증! 10 13:10 867
318840 기사/뉴스 복귀 성공한 이해인 "많이 배웠다, 더 성숙해지겠다" 10 13:06 2,475
318839 기사/뉴스 '고딩엄빠' 막 내린다..시즌5 끝으로 종영, 3년 대장정 마무리 48 13:03 2,266
318838 기사/뉴스 [속보] 포항 북구 아파트 화재로 6명 사상 23 13:02 3,316
318837 기사/뉴스 서울 지하철 파업 D-4… 배차 간격 ‘15분’까지 늘어난다 28 13:00 1,303
318836 기사/뉴스 [단독]한국, 2024년 이스라엘에 무기 84억원 팔았다 44 13:00 1,567
318835 기사/뉴스 '마약' 유아인, '나혼산' 단독주택 63억에 팔았다 "17억 낮게 급처분" [종합] 9 12:59 1,849
318834 기사/뉴스 "곰탕 끓이다가" 대구 아파트 불…주민 30명 대피·구조 179 12:56 14,026
318833 기사/뉴스 '좀비버스2' PD "시즌3? 반반 열어놔…3년간 좀비에 묶여있죠" 22 12:53 911
318832 기사/뉴스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 500억 기부 4 12:53 678
318831 기사/뉴스 북한땅 바라보며 커피 한잔…‘DMZ’ 김포 애기봉에 스타벅스 개장 18 12:49 1,627
318830 기사/뉴스 아시아나항공, 승객 짐 승무원이 안올려준다…직접 올려야 425 12:42 28,916
318829 기사/뉴스 '좀비버스2' PD "덱스X육성재 케미, 제일 마음에 든다" [인터뷰M] 8 12:38 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