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고 인천공항 마비시킨 건 ‘항공기 디아이싱’
12,273 43
2024.11.30 08:13
12,273 43

폭설 감당 못하는 ‘한계’ 드러나
 

대한항공

 

지난 27~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대거 결항·지연되는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이륙이 늦어져 기내에서 2~3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도대체 언제 뜨는 거냐” “이럴 거면 비행기엔 왜 태웠느냐” 같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디아이싱’이 뭐길래

 

항공 업계에선 이번 대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디아이싱(De-Icing)’을 꼽는다. 눈이 많이 오면 항공기는 반드시 디아이싱 과정을 거친다. 고온의 특수 용액을 강한 압력으로 항공기에 분사해 기체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항공기에 눈이나 서리가 더 쌓이지 못하게 막는 ‘안티아이싱’(Anti-Icing)까지 한다.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 있으면 항공기가 받는 공기 흐름이 달라져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이륙이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디아이싱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용액을 배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데 인천공항에선 공간 마련에 제약이 따른다. 이번 폭설로 항공기 디아이싱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처리할 공간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디아이싱을 못한 항공기가 속출하고, 디아이싱 대기 항공기가 늘면서 연쇄적인 이륙 지연이 발생한 식이었다.

 

물론 최대 18.5㎝에 달하는 눈이 쌓인 폭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렸고, 다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면서 에어브리지(게이트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 등이 부족해졌다. 하지만 이틀간 1000대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지연되고 승객이 기내에서 무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는 디아이싱 작업 지연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디아이싱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디아이싱과 안티아이싱 효과가 길어야 1~2시간이기 때문이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이싱을 하면 정작 이륙할 때 효과가 떨어져 버릴 수 있다.

 

디아이싱 장비 31대뿐

 

디아이싱은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지상에서 항공기를 지원하는 업체인 지상 조업사에서 담당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자회사 형태로 둔 지상 조업사를 포함해 인천공항에 총 다섯 업체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디아이싱 장비는 총 31대. 보통 장비 점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비행기 1대 당 장비 2대가 투입되고,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이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젖은 눈)’이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에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체에 흡착됐고 이 때문에 한 대당 디아이싱 작업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 작업이 40분 정도로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달리아] 볼에 한 겹, 필터를 씌워주는 블러 블러쉬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 553 04.01 24,9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21,5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32,9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17,6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49,5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51,2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505,8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20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25,7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31,2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3240 기사/뉴스 피오 측 "故 설리와 과거 열애? 사생활 확인불가" [공식입장] 1 17:50 285
2673239 기사/뉴스 [단독] MBK 김병주 안이한 홈플러스 사태 인식, "언론에 약간 잡음 일으켰다" 17:50 68
2673238 이슈 뉴진스 멤버들의 가처분 이의 제기에 대한 심문도 오는 9일 예정 2 17:46 622
2673237 기사/뉴스 '박성광♥' 이솔이, 암 투병 고백 "치료받느라 임신 못 해…악플에 눈물나" [전문] 13 17:45 1,763
2673236 유머 박해준이 연기하는 관식이를 보고 아빠잘있냐고 30분 마다 연락한 박해준 두 자녀 6 17:45 1,018
2673235 이슈 박충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자.jpg 2 17:45 594
2673234 이슈 김수현이 김새론 이름 언급 한번도 안한걸 되게 심각하게 보네.jpg 53 17:44 4,746
2673233 이슈 말싸움하는 이민정과 이병헌ㅋㅋㅋ 4 17:42 1,196
2673232 유머 오늘자 쉘터 뜯는 아이바오와 엄마 따라하는 쌍둥이❤️💜🩷🐼🐼🐼 2 17:42 876
2673231 이슈 김도연의 가방과 자켓을 대신 들어주고 같이 장난치는 차은우가 실존.x 11 17:41 1,130
2673230 유머 가발 쓴 최욱: 최양락이 잘생긴 사람이네(깨달음) 7 17:41 1,108
2673229 이슈 만우절 포카 직접 그린 아이돌 1 17:41 524
2673228 이슈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들어보니 알겠는 과자 35 17:39 3,153
2673227 기사/뉴스 [단독] 배달 대행료 시비 사건의 전말...배달 기사 아닌 대리점 사장 1 17:39 753
2673226 유머 엘사 지쳤음 2 17:38 609
2673225 이슈 진짜 특이하다는 채종협 영어 발음 9 17:38 2,312
2673224 기사/뉴스 김수현 측 “2018년 소주데이트 맞지만 연인 아니었다”…증거사진 11장 반박 102 17:38 10,005
2673223 이슈 슬전생 방송 시작하면 잘될 것 같다 vs 안 될 것 같다 44 17:37 846
2673222 이슈 몇달 전 커뮤니티에서 욕먹었다는 뉴진스 기자회견에 질문던지는 기자 4 17:37 827
2673221 이슈 이재욱 과자 논란.jpg 38 17:35 3,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