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고 인천공항 마비시킨 건 ‘항공기 디아이싱’
7,852 42
2024.11.30 08:13
7,852 42

폭설 감당 못하는 ‘한계’ 드러나
 

대한항공

 

지난 27~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대거 결항·지연되는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이륙이 늦어져 기내에서 2~3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도대체 언제 뜨는 거냐” “이럴 거면 비행기엔 왜 태웠느냐” 같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디아이싱’이 뭐길래

 

항공 업계에선 이번 대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디아이싱(De-Icing)’을 꼽는다. 눈이 많이 오면 항공기는 반드시 디아이싱 과정을 거친다. 고온의 특수 용액을 강한 압력으로 항공기에 분사해 기체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항공기에 눈이나 서리가 더 쌓이지 못하게 막는 ‘안티아이싱’(Anti-Icing)까지 한다.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 있으면 항공기가 받는 공기 흐름이 달라져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이륙이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디아이싱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용액을 배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데 인천공항에선 공간 마련에 제약이 따른다. 이번 폭설로 항공기 디아이싱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처리할 공간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디아이싱을 못한 항공기가 속출하고, 디아이싱 대기 항공기가 늘면서 연쇄적인 이륙 지연이 발생한 식이었다.

 

물론 최대 18.5㎝에 달하는 눈이 쌓인 폭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렸고, 다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면서 에어브리지(게이트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 등이 부족해졌다. 하지만 이틀간 1000대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지연되고 승객이 기내에서 무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는 디아이싱 작업 지연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디아이싱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디아이싱과 안티아이싱 효과가 길어야 1~2시간이기 때문이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이싱을 하면 정작 이륙할 때 효과가 떨어져 버릴 수 있다.

 

디아이싱 장비 31대뿐

 

디아이싱은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지상에서 항공기를 지원하는 업체인 지상 조업사에서 담당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자회사 형태로 둔 지상 조업사를 포함해 인천공항에 총 다섯 업체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디아이싱 장비는 총 31대. 보통 장비 점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비행기 1대 당 장비 2대가 투입되고,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이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젖은 눈)’이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에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체에 흡착됐고 이 때문에 한 대당 디아이싱 작업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 작업이 40분 정도로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69 11.27 39,6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06,1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10,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08,6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90,5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89,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53,0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45,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04,2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73,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1847 유머 2024년 한반도 요약 10:40 62
2561846 이슈 유튜버 haha ha 폭설피해 입었다고 함 2 10:40 325
2561845 기사/뉴스 조나단, 취약계층 여성청소년 위해 500만원 기부 “한국서 받은 사랑 보답하고자” 4 10:39 133
2561844 유머 [출장십오야] sm 소속 1~5세대 아이돌들의 자기 소개 타임 ㅋㅋ 15 10:35 680
2561843 기사/뉴스 서울 ‘헬리오시티’ 사흘째 난방·온수 끊겨…연료로 몸 녹이려다 불 10 10:34 1,338
2561842 이슈 ABC 뉴스 유튜브에 올라온 눈 오는 날 판다월드 러바오 아이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5 10:32 718
2561841 이슈 ‘폐경’이 중립적인 의학용어라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다르게 말한다[위근우의 리플레이] 8 10:32 767
2561840 이슈 호주에서 구직 시 전화 영어 인터뷰 절대 금지 문장 8 10:30 1,875
2561839 유머 한국어로 친한동생 갈구는 린가드 영상 3 10:29 699
2561838 기사/뉴스 ‘전현무계획2’ 주원, 부산 먹트립…“태양·대성, 술 안마셔” 10:29 369
2561837 이슈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이 학측이라는 의혹 있음 5 10:29 739
2561836 유머 요즘 안경 쓰는 사람 특.gif 10:28 711
2561835 기사/뉴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들이 받은 운전자 이틀만에 탈진한 채 발견 12 10:28 1,840
2561834 유머 냉장고 여는 소리에 은은한 미소 뭔데 4 10:27 767
2561833 이슈 결혼도 않고 16년간 간병, 전신마비 형 살해한 동생…눈물의 판결 39 10:26 2,684
2561832 정보 오퀴즈 10시 정답 5 10:25 155
2561831 이슈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시청순위.txt 12 10:25 917
2561830 기사/뉴스 엔하이픈 "후회 없는 데뷔 4주년…끝없이 나아가고 변화할 것" 4 10:24 184
2561829 기사/뉴스 ‘군면제’ 박서진, “입대 앞둬” 거짓말 했나..‘KBS 출연 반대’ 청원 등장 [Oh!쎈 이슈] 34 10:18 3,157
2561828 이슈 카디비가 자기 인스타라방에서 야들아ㅋㅋ 나 30대인데 피부 ㅈㄴ 좋지? 응알아 지금부터 딱 보여주겠다 이거야ㅋㅋ 하고 27 10:17 4,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