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고 인천공항 마비시킨 건 ‘항공기 디아이싱’
7,889 42
2024.11.30 08:13
7,889 42

폭설 감당 못하는 ‘한계’ 드러나
 

대한항공

 

지난 27~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대거 결항·지연되는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이륙이 늦어져 기내에서 2~3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도대체 언제 뜨는 거냐” “이럴 거면 비행기엔 왜 태웠느냐” 같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디아이싱’이 뭐길래

 

항공 업계에선 이번 대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디아이싱(De-Icing)’을 꼽는다. 눈이 많이 오면 항공기는 반드시 디아이싱 과정을 거친다. 고온의 특수 용액을 강한 압력으로 항공기에 분사해 기체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항공기에 눈이나 서리가 더 쌓이지 못하게 막는 ‘안티아이싱’(Anti-Icing)까지 한다.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 있으면 항공기가 받는 공기 흐름이 달라져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이륙이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디아이싱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용액을 배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데 인천공항에선 공간 마련에 제약이 따른다. 이번 폭설로 항공기 디아이싱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처리할 공간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디아이싱을 못한 항공기가 속출하고, 디아이싱 대기 항공기가 늘면서 연쇄적인 이륙 지연이 발생한 식이었다.

 

물론 최대 18.5㎝에 달하는 눈이 쌓인 폭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렸고, 다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면서 에어브리지(게이트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 등이 부족해졌다. 하지만 이틀간 1000대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지연되고 승객이 기내에서 무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는 디아이싱 작업 지연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디아이싱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디아이싱과 안티아이싱 효과가 길어야 1~2시간이기 때문이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이싱을 하면 정작 이륙할 때 효과가 떨어져 버릴 수 있다.

 

디아이싱 장비 31대뿐

 

디아이싱은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지상에서 항공기를 지원하는 업체인 지상 조업사에서 담당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자회사 형태로 둔 지상 조업사를 포함해 인천공항에 총 다섯 업체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디아이싱 장비는 총 31대. 보통 장비 점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비행기 1대 당 장비 2대가 투입되고,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이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젖은 눈)’이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에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체에 흡착됐고 이 때문에 한 대당 디아이싱 작업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 작업이 40분 정도로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54 11.29 23,0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06,1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10,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08,6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91,7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89,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53,0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45,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04,2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73,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1857 이슈 로제영지 이 여자들의 아파트 화음을 들어줘 둘 다 개잘하고 브루노 없이도 이게 되네 10:45 33
2561856 정보 요거트월드 요월데이 할인 10:45 36
2561855 기사/뉴스 지나가는 여성 골라 '퉤'…60대 남성 징역형 10:45 29
2561854 기사/뉴스 2만원에 구입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6400만원에 낙찰 3 10:44 389
2561853 이슈 2018년 마마 여자신인상 후보 중에 1그룹만 남음....jpg 5 10:43 465
2561852 기사/뉴스 로제, 데뷔 9년 만 KBS 첫 방문 이유 "이영지 때문" 깜짝 (레인보우) 10:43 70
2561851 유머 독서 전 vs 독서 후 6 10:43 482
2561850 기사/뉴스 임영웅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수익금 12억원 전액 기부 7 10:42 156
2561849 이슈 요즘 외식 메뉴 중에 인기가 떨어진 삼겹살 9 10:42 540
2561848 유머 2024년 한반도 요약 2 10:40 551
2561847 이슈 유튜버 haha ha 폭설피해 입었다고 함 11 10:40 1,558
2561846 기사/뉴스 조나단, 취약계층 여성청소년 위해 500만원 기부 “한국서 받은 사랑 보답하고자” 16 10:39 499
2561845 유머 [출장십오야] sm 소속 1~5세대 아이돌들의 자기 소개 타임 ㅋㅋ 20 10:35 1,056
2561844 기사/뉴스 서울 ‘헬리오시티’ 사흘째 난방·온수 끊겨…연료로 몸 녹이려다 불 14 10:34 2,084
2561843 이슈 ABC 뉴스 유튜브에 올라온 눈 오는 날 판다월드 러바오 아이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5 10:32 985
2561842 이슈 ‘폐경’이 중립적인 의학용어라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다르게 말한다[위근우의 리플레이] 12 10:32 1,062
2561841 이슈 호주에서 구직 시 전화 영어 인터뷰 절대 금지 문장 11 10:30 2,510
2561840 유머 한국어로 친한동생 갈구는 린가드 영상 4 10:29 911
2561839 기사/뉴스 ‘전현무계획2’ 주원, 부산 먹트립…“태양·대성, 술 안마셔” 1 10:29 478
2561838 이슈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이 학측이라는 의혹 있음 5 10:29 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