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세계 최고 인천공항 마비시킨 건 ‘항공기 디아이싱’
9,855 43
2024.11.30 08:13
9,855 43

폭설 감당 못하는 ‘한계’ 드러나
 

대한항공

 

지난 27~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대거 결항·지연되는 ‘항공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이륙이 늦어져 기내에서 2~3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승객들 사이에서 “도대체 언제 뜨는 거냐” “이럴 거면 비행기엔 왜 태웠느냐” 같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디아이싱’이 뭐길래

 

항공 업계에선 이번 대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디아이싱(De-Icing)’을 꼽는다. 눈이 많이 오면 항공기는 반드시 디아이싱 과정을 거친다. 고온의 특수 용액을 강한 압력으로 항공기에 분사해 기체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항공기에 눈이나 서리가 더 쌓이지 못하게 막는 ‘안티아이싱’(Anti-Icing)까지 한다.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 있으면 항공기가 받는 공기 흐름이 달라져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이륙이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디아이싱은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용액을 배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데 인천공항에선 공간 마련에 제약이 따른다. 이번 폭설로 항공기 디아이싱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처리할 공간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아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디아이싱을 못한 항공기가 속출하고, 디아이싱 대기 항공기가 늘면서 연쇄적인 이륙 지연이 발생한 식이었다.

 

물론 최대 18.5㎝에 달하는 눈이 쌓인 폭설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렸고, 다수 비행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면서 에어브리지(게이트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 등이 부족해졌다. 하지만 이틀간 1000대 가까운 항공기가 결항·지연되고 승객이 기내에서 무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진 데는 디아이싱 작업 지연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디아이싱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디아이싱과 안티아이싱 효과가 길어야 1~2시간이기 때문이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황에서 디아이싱을 하면 정작 이륙할 때 효과가 떨어져 버릴 수 있다.

 

디아이싱 장비 31대뿐

 

디아이싱은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지상에서 항공기를 지원하는 업체인 지상 조업사에서 담당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자회사 형태로 둔 지상 조업사를 포함해 인천공항에 총 다섯 업체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디아이싱 장비는 총 31대. 보통 장비 점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비행기 1대 당 장비 2대가 투입되고, 작업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일반적인 상황이면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이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젖은 눈)’이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눈에 수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체에 흡착됐고 이 때문에 한 대당 디아이싱 작업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 작업이 40분 정도로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73532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바이오힐 보💜] 아침부터 밤까지 촘촘한 ‘올데이 모공탄력’ 루틴 <콜라겐 리모델링 세럼 & 콜라겐 리모델링 부스터샷 프로그램> 100명 체험 이벤트 335 12.02 21,615
공지 【공지】 서버 접속 장애 관련 (지속적 장애 해결중입니다.) 00:03 12,0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85,9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75,7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115,18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91,1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430,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93,6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9 20.05.17 4,977,8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40,9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218,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9267 기사/뉴스 윤석열, 6시간 만에 “계엄 해제” ... 사과나 유감 표명 없었다 50 05:13 1,962
319266 기사/뉴스 [속보]계엄해제안,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서 의결 51 05:07 3,111
319265 기사/뉴스 속보) 해제안 의결 207 05:05 11,567
319264 기사/뉴스 [속보]추경호 “비상계엄 선포 유감…오전 8시 의원총회” 151 04:56 7,487
319263 기사/뉴스 한동훈 "尹대통령, 국방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 책임 물어야 131 04:52 7,406
319262 기사/뉴스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한밤의 '계엄 쇼'..8월부터 내란 음모? 7 04:44 1,615
319261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예산농단 즉각 중단해야” 184 04:41 9,745
319260 기사/뉴스 [전문] 尹대통령 비상계엄 해제 담화 54 04:41 3,379
319259 기사/뉴스 [속보] 합참 "4시 22분에 투입 병력 복귀…北 특이 동향 없어" 168 04:37 9,479
319258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결연한 구국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던 것" 266 04:35 12,487
319257 기사/뉴스 방금 대통령 브리핑 내용은 >>아직 해제 안됨<<임 30 04:33 3,968
319256 기사/뉴스 현재 국회 앞 52 04:32 6,389
319255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무회의 정족수 채우는 대로 계엄 해제 의결" 47 04:32 3,248
319254 기사/뉴스 [속보]윤 대통령 "국회 요구 수용...계엄 해제하겠다" 464 04:29 15,941
319253 기사/뉴스 굥 10분 뒤 담화 발표예정 40 04:21 2,894
319252 기사/뉴스 [속보]안철수 “탄핵 논의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탄핵안 통과될 것” 248 04:16 10,201
319251 기사/뉴스 [속보] 美국방부, 한국 계엄 이후 "주한미군 태세에 변화없어" 4 04:15 2,114
319250 기사/뉴스 [속보]민주 “비상계엄 선포, 내란죄 폭동 해당…위헌·위법” 117 04:11 7,447
319249 기사/뉴스 [속보] 조국혁신당 "윤 탄핵안 오늘 발의…민주당과 논의 중" 54 04:09 3,101
319248 기사/뉴스 [속보]국방부 비상소집 해제…직원들 퇴청 허가 83 04:07 8,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