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SNS에올리는 사진들 자녀들이 허락 했나요?”
1,930 4
2024.11.30 01:13
1,930 4
경기도 성남에서 6살 딸을 키우며 사는 이모(30)씨는 SNS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에 아이 모습을 올리지 않는다. 너무나 예쁜 아이와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을 믿지 못해서다. 이씨는 “온라인 특성상 어디까지 노출될지 알 수 없어 두렵다 보니 아이 사진은 아무 데도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고 공유하는 ‘셰어런팅(Sharenting)’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인 셰어런팅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SNS가 일상이 된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신들의 육아 일상 역시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다. 아예 자녀 사진이나 영상만 주로 올리는 ‘아기 계정’을 따로 운영하는 부모도 많아졌다. 그러나 온라인에 게시된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 등에 활용되는 등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아이 사진 공유를 멈추자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 인스타그램에서 아기 계정이 무작위로 비활성화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국내서도 이런 논의에 불이 붙었다.

아기 계정을 운영하던 이들은 프로필 사진을 부모의 얼굴로 바꾸거나 ‘부모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이씨처럼 SNS를 하지만, 아이 사진은 의도적으로 나오지 않게 하려는 부모도 늘고 있다. 5년 전까지 블로그를 적극 운영하며 아이들 이름과 얼굴도 공개해 왔던 박모(39·울산 동구)씨는 어느 날 처음 만난 빵 가게 주인이 자신을 알아본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내 얼굴을 알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날 이후 바로 아이들 사진 폴더를 없애고, SNS에서 아이들을 본명이 아닌 태명으로 지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자신의 모습이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자녀 본인이 부모의 셰어런팅에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아예 법적으로 셰어런팅을 금지하고, 자녀 초상권·상업적 남용 가능성·딥페이크 범죄 위험성 등을 적극 알리는 추세다. 한국에선 아직 미성년자 자녀 혹은 아동의 개인정보활용 및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온라인상 아동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서 14세 미만(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238명 중 43.7%는 “현재 SNS에 자녀에 관한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사자인 아이들도 셰어런팅이나 초상권 개념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다. 14세 미만 아동 14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부모님이 본인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릴 때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자 75.5%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부모님 SNS 계정에 사진이나 영상이 올라간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을 묻자 60.1%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했다.


국내에도 셰어런팅을 규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40대 임수정씨는 “아이는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지만, 부모의 소유물처럼 돼선 안 된다”며 “아이가 원치도 않는데 부모에 의해 신상이 노출될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을 아이가 짊어져야 한다면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의 ‘잊힐 권리’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본인이 아닌 제3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개인정보라도 삭제 조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김직동 개보위 개인정보보호정책과장은 “올해 말까지 관련 계획안을 마련해 내년에 입법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42374?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덤x더쿠🩷] 탄력 & 수분 광채 채움💧 클리덤 탱글 립세럼 2종 체험단 이벤트 267 11.27 36,5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96,3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04,0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99,7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82,4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83,1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49,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44,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403,12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71,2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1742 유머 요즘 안경 쓰는 사람들 특징.GIF 03:40 51
2561741 유머 무묭이들이 햄스터보다 못한 점.x 3 03:33 191
2561740 이슈 졸업 시즌 마다 듣는 H.O.T. 띵곡 12 02:58 863
2561739 이슈 진짜 잘생기고 풋풋했던 배우 원빈의 20대 모습 25 02:47 1,357
2561738 유머 wet hair 났니 7 02:46 1,236
2561737 유머 최강창민: 비공식 종교집단같고 좋네요 16 02:41 2,752
2561736 이슈 BL 태권도의 저주를 풀어줘 키스씬 모음🥋❄️ 11 02:31 1,782
2561735 이슈 베트남 쇼미 우승자 무대라는데 혼란스러움 108 02:18 9,645
2561734 유머 태어난지 한 달 된 마메시바 9 02:09 2,731
2561733 이슈 사과 방송하라는 메일 두차례 받고 영상 업로드한 유튜버 주둥이.jpg 93 02:09 11,224
2561732 이슈 위키드 노래 부르는 레이첼 지글러 2 02:08 1,227
2561731 이슈 국 끓이는데 고기가 없어서 기안84가 대신 넣은 것.jpg 24 01:59 4,952
2561730 이슈 유튜브내 성희롱이 정말 심각한 것 같아서 올림 35 01:57 6,495
2561729 유머 리코더가 이런 악기였구나 1 01:57 1,503
2561728 유머 고양이 삑사리 5 01:56 1,255
2561727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DREAMS COME TRUE 'JET!!!/SUNSHINE' 01:49 486
2561726 유머 택시기사님의 한국인 구별법 27 01:48 4,184
2561725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된_ "Wanna Do" 2 01:47 614
2561724 기사/뉴스 교육부, ‘의대국’ 신설 추진… ‘몸집 불리기’ 논란 11 01:47 1,320
2561723 이슈 아무래도 강아지가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거같음 9 01:43 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