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TV톡] 열기 전엔 아름다웠지만 너무 견고해서 열기 힘든 '트렁크'
5,027 0
2024.11.29 23:28
5,027 0

탄탄한 원작과 로맨스와 관계 설정에 뛰어난 연출가, 여기에 연기와 비주얼을 모두 갖춘 서현진, 공유가 함께하는 시리즈라니 어지간만 해도 이 작품은 재미있을 것 같은 시리즈다. 살짝 높은 기대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결혼에 대응하는 기간제 결혼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트렁크'는, 그러나 난해한 캐릭터와 복잡미묘한 감정 때문에 굉장히 열기 어려운 트렁크였다.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 NM(New Marriage) 소속 노인지(서현진)는 네 번째 결혼을 마치고 다섯 번째 결혼을 준비한다. 상대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 이혼한 아내 이서연(정윤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그녀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 서비스에 마지못해 응한 그는 노인지와의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서연은 윤지오(조이건)와의 새로운 결혼 생활을 즐기는 듯하지만, 모든 신경은 한정원과 노인지에게로 향한다.


반면 형식적인 계약과 철저한 매뉴얼로 이뤄진 결혼이었지만, 한정원의 일상은 노인지로 인해 조금씩 변화한다. 매일 밤 꾸던 악몽은 줄고 약이 없이도 잠에 든다. 노인지 또한 이전과 달리 다섯 번째 남편이 무척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이들 앞에 노인지만 바라보는 스토커 엄태성(김동원)이 나타난다. 엄태성은 노인지 주변의 모든 인물들에게 접근하며 모두를 긴장과 불안으로 몰고 간다.


글로 적고 보니 그나마 정리가 되기라도 하지만 막상 극을 보고 있으면 등장인물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비정상적이고 일그러진 정신상태인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로와 의지가 되어주는 따뜻한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 같긴 한데 그 시작이 난해 하고 과하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너무 결혼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되려 헷갈린다.


물론 꾹 참고 끝까지 보고나면 '이런 인연이었구나' '그랬었구나' '이렇게 되는거구나' 이해가 되지만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거의 7, 8회까지 봐야 한다. 서현진, 공유를 데리고 왜 이렇게 서걱서걱하고 힘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지 답답하기도 하다. 물론 서현진, 공유라도 나오니까 이 이야기를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이라도 들기는 한다.


정윤하와 조이건의 배드신은 너무 과하고, 이들이 사는 공간의 미술은 너무 고급지다. 풍경이나 색감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 서현진 공유의 표정은 너무 슬프다.


한번 더 보면 작품의 매력이나 메시지가 다르게 느껴질까? 원작 소설도 이런 내용이나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많은 궁금증이 생겨나는 이야기다.


아! 신인이지만 너무 멋진 그림체로 연기를 한 조이건, 김동원과 이 배우들을 발탁해낸 김규태 감독의 안목은 너무 좋았다.


전문 https://naver.me/GkR2vKB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768 04.18 77,3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89,9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6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3,4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2,9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3,9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2,4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27,9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2,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87,4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437 기사/뉴스 [단독] 신천지 2인자, "김무성 본격적으로 일하자고 연락 와" 7 01:27 1,194
348436 기사/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2차 가해자로부터 협박 혐의 피소 10 04.23 2,724
348435 기사/뉴스 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18 04.23 3,647
348434 기사/뉴스 18년 만에 돌아온 '2m 구렁이'… 영월 금강공원 소나무서 발견 14 04.23 4,125
348433 기사/뉴스 [단독] "해외여행 다니며 실업급여 받더라"…MZ 공무원 분노 507 04.23 40,210
348432 기사/뉴스 “해킹 사실 왜 안 알려줘?” 이용자 원성 SKT…“오늘부터 전원 문자” 36 04.23 3,152
348431 기사/뉴스 VVS 대표, 팀명 중복 논란에 "5년 전부터 정한 콘셉트, 혼란 있다면 협의" 22 04.23 2,440
348430 기사/뉴스 [속보] ‘대마 투약’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며느리는 구속 면해 9 04.23 1,929
348429 기사/뉴스 [단독] 오산 공군기지 무단 촬영 중국인들, 석방 뒤 또 와서 전투기 '찰칵' 26 04.23 2,678
348428 기사/뉴스 건진법사가 받은 밀봉된 '5천만원 한은 관봉' 사진 공개…날짜는 '윤 취임 3일 후' 12 04.23 2,405
348427 기사/뉴스 장동민, 최지우에 무례함 선 넘었다···다짜고짜 "할머니"('슈돌') 51 04.23 5,638
348426 기사/뉴스 김수현, 결국 '무기한 중단' 통보받았다...위약금 문제도 논의 369 04.23 53,150
348425 기사/뉴스 미아역 칼부림 후 "기다려! 담배 피우게"...그걸 또 기다려준 경찰 18 04.23 2,288
348424 기사/뉴스 [KBO] '한화 2위 우연 아니다' 창단 최초 선발 8연승 쾌거…단독 2위 고수 41 04.23 2,136
348423 기사/뉴스 김수현 욕하지 말라는 팬덤, 정작 뒤에선 故 김새론 유골함 가격 '조롱' 30 04.23 4,026
348422 기사/뉴스 "학생, 돈 좀 빌려줘" 10대 여고생에 접근하는 男 '주의' 16 04.23 2,612
348421 기사/뉴스 신분 숨기고 여대생 10명과 사귄 대학교수…낙태 강요하다 '들통' (중국) 3 04.23 2,704
348420 기사/뉴스 김상욱 민주당 합류할까, “이재명 꽤 똑똑한 대통령 될 것…기본소득 필요” [북악포럼] 261 04.23 29,724
348419 기사/뉴스 멜로망스, 과거 불화설 고백 “차단까지…유치했다”(‘나래식’) 5 04.23 2,188
348418 기사/뉴스 아스트로 측, 악플러에 강경대응 “선처 없다” [공식] 12 04.23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