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정수진의 계정공유] 서현진·공유 꿀조합에 부푼 맘으로 '트렁크' 열어보니
1,155 0
2024.11.29 18:23
1,155 0

'기간제 결혼' 파격 소재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엄청 복잡한데 뭔가 빈약한 서사 '글쎄'


※사전에 언론에 공개된 5화까지 보고 쓴 것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비즈한국] ‘또 오해영’ 서현진과 ‘도깨비’ 공유라니, 그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이다. 여기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출한 김규태 PD가 가세했다. ‘기간제 결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운 미스터리 멜로 ‘트렁크’다. 11월 2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에 대한 기대는 작을래야 작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노인지(서현진)는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 NM(New Marriage) 소속 직원으로, 이제 다섯 번째 결혼을 맡았다. 상대는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

 

(중략)


기간제 결혼과 가짜 배우자라는 파격적인 소재 외에도 ‘트렁크’는 불편하게 여겨질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결혼과 배우자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배금주의부터 가정폭력, 집착과 스토킹, 동성애와 아웃팅, 가스라이팅,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온갖 자극적인 요소들이 배치돼 있고, 수위 높은 베드신도 포함돼 있다. 물론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고려하고, 막장 요소도 최대한 품위 있게 담아내려는 노력이 느껴지긴 한다. 문제는 이들이 서사가 유기적으로 얽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는 것. 


노인지와 한정원 사이의 관계성은 좋다. 서로 상처가 있는 인물들이 계약 결혼으로 가까워진다는 서사는 여러 웹툰과 웹소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다뤄져 익숙한 편이다. 결혼에 대한 상처를 공유하는 노인지와 한정원을, 내밀한 감정 연기에 뛰어난 서현진과 공유가 맡아 유려하게 표현해낸다.

 

그러나 이들에 이서연과 그의 기간제 남편 윤지오(조이건)이 붙으면 도무지 서사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한정원과 이서연에겐 아직 남은 감정과 상흔이 있지만, 이서연이 이렇게까지 하는 속내는 짐작하기 어렵다. 서현진-공유에 반해 정윤하-조이건의 연기 톤이 조금 튀는 편이라 어떤 부분에선 몰입이 깨지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노인지를 쫓아다니는 스토커 엄태성(김동원)의 존재도 극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는 인물이긴 한데, 그에 따른 서사가 빈약해 아쉽다. 

 

남은 3회차를 보면 흩어져 있던 서사가 완결될지 모르겠지만 5화까지 시청한 소감을 말하자면, 극중 나오는 이 대사 같은 느낌? “뭐가 너무 많은데, 뭐가 너무 없어.” 참고로 ‘트렁크’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을 쓴 김려령 작가의 소설 ‘트렁크’를 원작으로 한다. 단, 각색이 꽤 있는 편이라 원작을 읽었어도 흥미진진하게 시청할 수 있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8667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7 11.26 35,3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88,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97,3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81,37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74,1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79,3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46,9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42,3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98,8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67,7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30386 이슈 성시경 앞에서 태양계를 불러보고 싶었다는 아이돌.shorts 20:37 5
1430385 이슈 현재 일본에 있는 방탄 진 목격짤.jpg 20:37 264
1430384 이슈 고디바 × 피크민, 동물의 숲 2025년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콜라보 🍫 2 20:35 395
1430383 이슈 불호 반응 많은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34 20:31 2,507
1430382 이슈 연기 진짜 꾸준히 잘하는데 지금보다 더 떴으면 좋겠는 여자 배우...jpg 3 20:31 1,197
1430381 이슈 100일 사진 찍는 우량아처럼 나온 러바오 ㅋㅋㅋㅋ.jpg 10 20:30 903
1430380 이슈 우크라이나 : 한국무기 살게 / ????: 재고없다 6 20:29 1,306
1430379 이슈 팔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포옹하는 거위 부부...gifㅠㅠ 11 20:27 1,677
1430378 이슈 무슬림이 세상에 이로운 적이 있나? 17 20:27 1,155
1430377 이슈 이즈나(izna) - 'IZNA' Dance Practice 20:26 145
1430376 이슈 올라오는 곳마다 '그룹 이름 뭐냐'는 반응 나오고 있는 내년 데뷔 신인 걸그룹.jpg 2 20:26 974
1430375 이슈 아이바오 🐼 루이가 안 들리네? 13 20:25 1,188
1430374 이슈 2024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고아성 13 20:23 1,751
1430373 이슈 난 아직 보일러를 한번도 안 틀었어. 샷시의 중요성. 평생 간직할 교훈이야.twt 21 20:21 2,474
1430372 이슈 또간집 최초로 1등 포스터 자체 반납한 일산편 18 20:19 3,602
1430371 이슈 재쓰비 너와의 모든 지금 챌린지 with 이수근, 신동, 김영철 3 20:18 456
1430370 이슈 갤럭시S25 / 25+ 색상 유출 86 20:16 6,819
1430369 이슈 피아제 공계에 올라온 이준호, 고민시 13 20:14 1,261
1430368 이슈 NCT WISH 시온 사쿠야 𝕎𝕚𝕤𝕙𝕖𝕤 𝕔𝕠𝕞𝕖 𝕥𝕣𝕦𝕖⋆⁺₊❅. 1 20:11 282
1430367 이슈 "법보다 주먹?"…'학폭 가해자' 폭행한 경찰 논란 10 20:08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