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직원들이 우리사주 청약으로 받은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 1년이 끝났다. 그동안 한화오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직원들도 수천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식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2.78%(1000원)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유상증자를 과정에서 발행한 신주 가격(1만6730원)과 비교하면 109.2%(1만8270원) 높다.
한화오션 우리사주 조합원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배정 물량 1798만7100주 가운데 1520만3285주(84.5%)를 청약했다. 당시 한화오션 직원이 8289명인 점을 고려하면 1명당 평균 1834주를 산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종가 기준 직원 1명당 약 3350만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 직원들은 이날부터 우리사주 청약 과정에서 받은 대출을 매도 상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우리사주를 청약한 직원들의 대출 이자를 1년간 지원해 왔는데,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이자 지원도 끝났다. 대출금 상환을 위해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없는 한화오션 직원들의 경우 다음 주부터 개인 계좌로 주식을 옮겨 본격 매매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오션 직원들은 매도 시점을 두고 행복한 고민 중이다. 한화오션 A직원은 “일단 다 처분해서 현금으로 확보해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B직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MRO(유지·보수·정비) 협력 같은 호재가 많아질 것 같아서 주가가 조금 더 오르길 기다리려고 한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36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