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톡방 보고 안내방송 듣고 나온 아파트 주민들…제설에 한마음
6,865 6
2024.11.29 15:52
6,865 6

법률상 건물 점유자가 제설토록 규정…경기도 "눈치우기 동참 안내 문자 발송"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27~28일 이틀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4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경기도 내 아파트 주민들이 제설작업에 팔을 걷고 나선 사례가 잇달아 눈길을 끈다.

 

군포 아파트서 눈 치우는 주민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포 아파트서 눈 치우는 주민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도내 공동주택에 따르면 군포시 오금동 소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안내 방송으로 "눈 치우기에 동참해달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입대의는 "어제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차량과 주민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관리사무소 직원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어려우니 동참이 가능한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앞에 비치된 제설 도구를 가지고 눈 치우기 작업에 동참해달라"고 방송했다.

 

이 안내 방송은 입대의 회장 정모 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말끔해진 주차장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말끔해진 주차장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침에 차를 빼지 못할 정도로 쌓인 눈을 치우던 정씨는 주민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제설작업을 끝낼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 관리사무소 측에 안내 방송을 요청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는 눈삽 100여개를 준비하고, 주민센터에 요청해 넉가래 등 다른 제설 장비도 지원받았다.

 

이어 안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너도나도 자발적으로 나와 주차장과 보행로는 물론 아파트 주변까지 쌓여 있는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정씨는 "우리 동과 옆 동까지 2개 동에서만 20~30명의 주민이 나와 제설작업을 했다. 다른 동에서도 주민들이 동참했다고 들었다"며 "방송을 듣고 나온 주민들, 주차하러 왔다가 합세한 주민들까지 모두 폭설로 인해 엉망이 된 아파트를 깨끗하게 치웠다"고 했다.

 

아파트 주변까지 정리하는 주민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파트 주변까지 정리하는 주민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소재 아파트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이 아파트 입대의 회장 서모 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주민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함께 눈을 치워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그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제설 차량을 동원하는 등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지만, 인력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 10분이라도, 단 두세 번이라도 내 집 앞에 있는 눈을 쓴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호응한 주민들이 퇴근 후 하나둘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와 관리사무소 측이 준비한 눈삽과 넉가래, 빗자루, 염화칼슘 등을 이용해 제설 작업을 했다.

 

주민 단체대화방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씨는 "관리사무소 측에 제설작업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오히려 '이거 정말 해도 되느냐'며 미안해하더라"며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와 추운 날씨에 신발도 젖어가며 집 앞의 눈을 쓸었다. 여러모로 힘든 세상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린 탓에 이 외에 다른 아파트나 빌라, 그리고 단독주택 등에서도 주민들이 나서 제설작업을 하는 사례가 잇달았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가 보편화한 지금은 예전과 달리 내 집 앞의 눈을 치우는 모습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제설작업과 관련한 시민의 의무는 법률에도 규정돼 있다.

 

자연재해대책법은 건축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 등 건축물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 주변의 보도, 이면도로, 보행자 전용도로, 지붕 등에 대해 제설·제빙 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눈 치우는 주민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눈 치우는 주민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을 건축물의 관리책임자로 볼 수 있는지 법적 해석이 분분할 수 있고,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상 처벌 등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한계가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7572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647 03.28 45,1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4,9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11,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7,9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29,1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1,0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90,2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87,4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11,2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16,8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1279 기사/뉴스 [단독] 쿠시♥비비안, 9년 열애 결실 '10월 결혼'…음악 프로듀서 부부 탄생 08:18 531
2671278 팁/유용/추천 암살자인데요... 저에게 아주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jpg 08:18 169
2671277 기사/뉴스 두나무·빗썸 ‘강남’·무신사·크래프톤 ‘성수’… 알짜 땅 따먹기 08:18 68
2671276 유머 준범이의 한줄 요약ㅋㅋㅋㅋ 08:17 217
2671275 이슈 로미오와줄리엣이미지 이거넣어두되? >> 이거 ㅈㅉ 좋은이유 굳이 따지면 현실은 배이가 공주님.성격이고 설윤이가 왕자님.스러운거.x 08:16 178
2671274 기사/뉴스 매년 10만명 외지인 찾는 성심당… 긴 대기줄 대안 없나 3 08:16 473
2671273 이슈 고사리에 영원한 생명을 give 한다는 식당 1 08:16 457
2671272 기사/뉴스 美서 상장 첫 날 ‘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상’ 나왔다…새로운 ‘밈 주식’ 탄생 [투자360] 1 08:12 763
2671271 이슈 만우절 케팝 홈마계정에 반드시 올라오는 날 191116 4 08:12 1,570
2671270 기사/뉴스 서울서 피부과 개원 vs 지방서 엔지니어 취직…공대 갈 이유 없는 韓이과생 1 08:12 374
2671269 기사/뉴스 '같은 집인데 왜'…주택연금 月100만원이상 더 받는 비법 [일확연금 노후부자] 08:10 681
2671268 이슈 안녕하세요, 실례가 안된다면 사용 영상도 좀 부탁드립니다. 08:08 937
2671267 유머 사실상 회귀한 사실을 숨길 생각이 없음 1 08:07 1,709
2671266 이슈 만우절기념 타돌홈마들이 올린 지드래곤 콘서트 직찍들 16 08:04 2,173
2671265 이슈 <돌체앤가바나>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된 정해인 17 08:02 1,264
2671264 정보 오늘 4.1부로 바뀌는 컴포즈 쿠폰 적립 방식.jpg 24 07:59 3,258
2671263 기사/뉴스 신정환 "교도소서 사형수가 자꾸 사진 달라고…연쇄살인범 강호순이었다" 8 07:57 4,377
2671262 이슈 테디가 작곡 참여한 여돌 신곡 07:57 665
2671261 정보 3/31은 세계 백업의 날이였습니다 2 07:55 1,801
2671260 기사/뉴스 김진 "헌재, 이미 8대0 합의… '尹 탄핵 선고 지연' 이유는?" 201 07:50 18,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