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치매 예방된대” 강남병원 줄서더니…알츠하이머 신약 마침내 국내 상륙[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5,611 24
2024.11.29 14:03
5,611 24

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출시
논란 많았던 ‘아두헬름’보다 진보된 신약 평가
2주 한 번 투여···연 2000~3000만원 전망

 


[서울경제]

“전화도 안 받아. 직접 가야 하는데 대기줄이 장난 아니야.”

 

몇달 전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던 K가 그동안의 힘들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습니다. 제작년 이맘 때쯤 어머니가 치매 의심 소견으로 진단됐고 가족들과 함께 백방으로 치료법을 알아보던 중 ‘치매에 관한 일인자’라고 불리는 의사가 운영한다는 병원을 소개 받았다고요. 전화, 온라인 예약은 커녕 방문 예약을 잡기도 하늘에 별따기인데 대기 환자가 워낙 많아 8개월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정작 첫 진료일에는 원장님과 대면하지도 못한 채 전문상담사와 만나 각종 테스트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쯤에는 모두가 숙연해졌죠. 그렇게 몇 차례 추가 방문을 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가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은 끝에 최종적으로 ‘치매 초기’ 진단을 받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었는데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와 백신 접종에 드는 비용이 3000만 원 상당인데 한 번 맞고 끝내는 게 아니라 한달에 1~2회씩 1~2년에 걸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억대를 호가한다고요.

 

“치매 백신이라고? 어떤 약인데?” 명색이 의료계 출입 기자인 제가 모르는 백신이 나왔나 싶어 따져 물었더니 K가 말한 백신의 정체는 아두카누맙인 듯했습니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해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승인을 받았던 ‘아두헬름(Aduhelm)’이죠.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알츠하이머 치매 정복이 과학계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아두헬름의 FDA 허가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2021년 주목되는 10대 과학뉴스’ 중 하나로 아두헬름 허가를 꼽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엄밀히 치매 백신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에 결합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일종의 항체약물일 뿐이죠. FDA 허가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생략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에자이가 28일 아두헬름의 후속 약물 격인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국내 출시했거든요.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2개 이상 합쳐진 올리고머를 제거해 병의 진행과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단일클론항체로 아두헬름과 작용기전이 유사합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결과 투약 1년 6개월 시점에 병의 진행을 위약 대비 27%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작년 7월 FDA 허가를 받았고 올해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2주에 한 번씩 투약하는 정맥주사제로 국내 치료비는 연간 2000만~3000만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낙 신약 출시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일선 병원들도 도입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해요. 다음달 중순이면 몇몇 대형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주 1회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도 개발돼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치매 정복의 간절한 꿈에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기대해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421221

목록 스크랩 (1)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쥬란 코스메틱💜] 이제는 모공 고민까지!? ✨홈 에스테틱 케어 1인자✨ NEW 더마 힐러 포어 타이트닝 라인 2종 체험 이벤트 (100인) 386 00:12 9,9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7,29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93,5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71,5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601,6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155,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1 20.09.29 5,124,4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8 20.05.17 5,740,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161,1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052,3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5169 기사/뉴스 [단독] ‘핑크 No. 10’… 김연경, 흥국생명 등번호 10번 ‘영구결번’ 1 16:15 105
335168 기사/뉴스 유아인, 2심서 집행유예 석방…法 "수면장애·우울증 탓"(종합) 3 16:15 41
335167 기사/뉴스 [단독]‘우두머리’ 윤석열은 ‘황제 접견’ 중인데…지시 따른 사령관은 두달 간 가족도 못봤다 16:14 205
335166 기사/뉴스 [속보] 조지호 경찰청장,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불출석 결정 7 16:10 646
335165 기사/뉴스 [속보] 검찰 '尹 체포 저지' 경호차장·본부장 구속영장 또 불청구 29 16:06 781
335164 기사/뉴스 [단독] 대통령 측 '중대한 결심'도 소용없다…헌재 '대리인단 총사퇴' 문제없다 이미 결론 22 16:02 1,433
335163 기사/뉴스 [단독] 신한카드 애플페이 출시 '초읽기'…금감원 약관심사 '완료' 3 16:01 343
335162 기사/뉴스 [단독]삼성페이도 수수료 부과 움직임… 소비자들 카드 혜택 축소 우려 56 16:01 1,646
335161 기사/뉴스 인권위, 문상호·여인형 등 계엄 장성들 긴급구제 각하(종합) 1 16:01 404
335160 기사/뉴스 [Y초점] '스타쉽 신인' 키키에게 초기 뉴진스를 보았다…NJZ 말고 67 15:59 1,555
335159 기사/뉴스 "용왕이 점지하는 전설의 물고기"…제주서 192㎝·132.6㎏ '돗돔' 잡혔다 24 15:56 1,657
335158 기사/뉴스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 푸바오와 재회하나..선수핑 목격담 솔솔 7 15:56 1,238
335157 기사/뉴스 박보영 “이상형? 잘생긴→다정한 사람… ‘최우식보다 박형식’ 바로 연락해 해명” [인터뷰①] 17 15:56 888
335156 기사/뉴스 [단독] 검찰, 경호처 김성훈 차장·이광우 본부장 구속영장 불청구 156 15:55 6,282
335155 기사/뉴스 사직 전공의들 "돌아가고 싶지만, 확실한 명분 있어야" [의정 갈등 1년] 27 15:47 1,297
335154 기사/뉴스 '故 김새론 절친' 김보라, 빈소 앞에서 통곡...'허물없이 지낸 사아' 19 15:35 9,748
335153 기사/뉴스 우리나라 축구 선수팀한테 폭죽 테러 한 말레이시아 축구 팬들 7 15:32 1,613
335152 기사/뉴스 '비트인터렉티브 男돌' 뉴비트, 3월 24일 데뷔 확정.."전원 한국인" [공식] 7 15:29 888
335151 기사/뉴스 "명태균이 '김건희 돈봉투' 보여줬다"...민주당, 목격자 증언 첫 공개 14 15:26 1,132
335150 기사/뉴스 '서부지법 집단 난동' 63명 내달 첫 재판…황교안 등 변호 맡아 1 15:24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