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이 출입 관리하는 민간인통제출입구역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스타벅스가 문을 열면서 음료를 주문한 방문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2024.11.29.이시명기자/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북한을 바라볼 수 있어서일까요. 오늘은 왠지 커피 맛이 더 쓰네요."
평일인 29일 오전 10시쯤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는 평소와 다르게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날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애기봉에 스타벅스가 개점하면서다.
음료 주문을 마친 방문객들은 제조가 완료되기를 기다리면서 건물 밖 난간에 몸을 기댔다.
영하의 추위에도 양손을 비비며 망원경이나 맨눈으로 허허벌판의 논이 펼쳐져 있는 북한을 바라본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입에서 탄식을 내뱉었다.
백혜선 씨(49)는 "맨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는 애기봉에 스타벅스가 생겼다고 해서 아침 일찍 움직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를 자주 방문하는데, 오늘따라 커피 맛이 왠지 모르게 더 쓴 것 같다"며 "언젠가 북한 주민과 같이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월남전에 참여했던 최태규 씨(80)도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북한을 바라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든다"며 "북한도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 텐데, 오물 풍선 살포 같은 행위 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 국민과 함께 웃음을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진 곳에 있는 접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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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명 기자 (see@news1.kr)
https://www.news1.kr/local/incheon/5615637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29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문을 연 스타벅스에서 방문객들이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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