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사유리의 집에 온 이경실은 사유리 아들 젠의 넘치는 에너지에 육아 시작 5분 만에 녹다운이 됐다. 이경실은 “얘 에너지가 대단하네. 애 키우기 참 힘들겠다”라고 혀를 내두르며 육아 대신 식사 준비를 선택했다.
아들 손보승이 25세인 이경실에게 사유리는 “이제 다 편하겠다”라고 부러워했지만, 이경실은 “아들의 애가 31개월이다”라고 58세에 할머니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경실은 아들이 혼전 임신을 해 갈등을 빚었던 사연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이경실이 챙겨온 음식으로 식사하던 중 사유리는 며느리와 친한지 물었다. 이경실은 “며느리를 아무래도 시어머니가 어려운 상대니까 될 수 있으면 잘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훗날 며느리와 딸처럼 지내고 싶다며 방법을 물었지만, 이경실은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다. 며느리도 며느리로 대해주는 걸 좋아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재혼 전 3년간 싱글맘이었다는 이경실은 앞서 사유리가 겪었던 상황처럼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을 갈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003년 이혼 당시 아들 손보승의 나이가 현재 젠 나이와 같았다는 이경실은 매니저, 가족, 지인 등에게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전한 뒤, 사유리에게도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사춘기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이경실은 손보승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중학교 1학년 때 캐나다에 있었는데 사춘기가 너무 심해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중학교 2학년 때가 완전 정점이었다. 내가 그때 엄청 바빴는데 ‘이때 내가 얘를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가족 상담을 잡았다”라며 상담을 통해 아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그전에는 ‘너는 엄마의 아들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아야 한다’라고 말리는 입장이었는데 나중에는 얘 입장에서 화도 내주는 거다. 내가 너무 화를 내면 오히려 얘가 그만하라고 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2년을 다녔다. 그걸 안 했으면 더 문제아가 됐을 수 있다. 지금 생각하면 가장 잘한 일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사유리에게 앞으로 결혼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사유리는 “아니다. 언제든지 결혼하고 싶고, 절대 결혼하기 싫다는 스타일 아니다”라며 “우리 엄마가 저한테 파트너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젠한테 집착하는 게 제일 안 좋고, 엄마도 행복하고 엄마의 삶이 있어야 아들도 행복하다고 하셨다. 저한테 ‘널 위해서 살라’고 하셨다.
근데 아이가 있는 여자가 연애하기가 너무 어렵다. 상대가 진짜 저를 좋아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다가가서 좋아한다고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아기가 있으니까 상대가 부담될 것 같고”라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남자들이 여자를 볼 때 아이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그 여자의 경제력을 보는 것 같다. 네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으면 남자가 너를 볼 때 그냥 여자로 본다.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 사유리로 보지 않는 거다”라고 뼈를 때리는 조언을 했다.
이경실은 아는 언니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편과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졌으며,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경실은 조심스럽게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의 정자를 기증받은 이유를 물었다. 사유리는 “정자은행에 동양인 기증자가 많이 없다”라며 “취미부터 성격까지 다 나온다. 그때 저는 IQ보다 EQ를 봤다. 사람이 배려심 많고 상대 마음을 이해하고 눈치가 빠른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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