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시중은행인 하나은행 모 지점. 점심시간이라 자리 비운 은행원이 많다 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였다. 역시 은행 업무를 보러 들른 모 국회의원이 기다리다 못해 어딘가로 전화 한 통을 한다. 해당 금융지주 최고위직 누군가에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해당 지점장 긴급 호출은 물론 다른 행원도 밥 먹다 말고 현장으로 가야 했다. 해당 의원 업무를 돕기 위해서다. 얼마 안 돼 여러 대기자가 있음에도 곧바로 ‘새치기 업무’가 진행됐다. 이후 이 은행은 이 사안을 개선할 방안을 찾아보라는 윗선 지시에 지점장 긴급회의까지 열었을 정도.
이와 관련 블라인드에서는 난리가 났다. ‘높으신 분 지인이면 어느 지점에 가도 먼저 온 손님 다 제끼고(제치고) 최우선으로 모셔야 하나요?’,‘담부터는 회장님 지인분들은 따로 뱃지(배지)나 머리띠를 하고 방문해 주시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는 공문을 보내주시길’‘지인이 한 소리했다고 이게 무슨 난리부르스람?’‘이게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금융 맞나요?’ 등 불만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님을 암시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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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09325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