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송강호 선수, 기분좋게 ‘1승’을 거둡니다![편파적인 씨네리뷰]
2,803 12
2024.11.29 07:34
2,803 12
■편파적인 한줄평 : 이 컨디션이면, 연말 시즌 우승도 가능하겠는데요.

기분 좋은 ‘1승’이다. 유쾌하게 빠져들고 통쾌해서 만족한다. 배우 송강호·박정민부터 오합지졸 여자배구 팀원들까지 사랑스럽다. 이대로라면 연말 극장가 대전에서도 어쩌면 ‘우승’을 넘겨볼 수도 있겠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이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핑크스톰 김우진(송강호)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그리고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단 한번, ‘1승’을 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동주’ ‘거미집’ 등을 쓰고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그의 뮤즈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이민지, 그리고 신윤주, 시은미, 장수임, 차수민, 송이재 등 뉴페이스들이 대거 출연하며 익숙하고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속도감이 아주 좋다. 과감한 생략과 리드미컬한 편집 때문이다. 영화 초반 캐릭터들을 설명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버리니 영화 시작 30여분만에 바로 본격 시합으로 돌입할 수 있다. 이런 빠른 호흡은 영화에 박진감을 끌어올리고 보는 이의 집중력도 높인다. 캐릭터들 전사의 빈 공간은 관객이 오히려 상상하고 채워나가며 보게 되니 아쉽지 않다. 스포츠물의 정석 ‘슬램덩크’가 떠오르면서, 오히려 핑크스톰의 ‘도장깨기’ 식 배구 경기 결과가 더 궁금해진다. 배구 경기를 담은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은 실제 경기를 관전하는 느낌도 들게 한다.

캐릭터 모두가 균형감있게 성장하는 것도 ‘1승’이 기분 좋은 이유다. 결핍 있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단 한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한편으론 코끝 찡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양한 인물에게 균일한 애정을 보낸 신연식 감독의 각본과 연출의 힘이다. 여기에 감각적인 웃음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었던 갈등도 단순하게 해결하며 극의 톤을 맞춘다. 깜짝 등장하는 실제 배구 스타들도 반가운 요소다.


기성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의 연기 합도 적절하다. 송강호야 말할 것도 없고, 장윤주, 박명훈, 이민지 등도 제몫을 해낸다. 한예종 무용과 출신 신윤주, 비치발리볼 선수 시은미, 모델 출신 차수민, 장수임 등 새로운 피들이 수혈되니 풋풋한 매력도 발산된다. 특히 박정민이 구현한 ‘강정원’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벌2세 구단주들이 떠올라 웃음보를 건드린다. 오는 12월 4일 개봉.

■고구마지수 : 0개

■수면제지수 : 1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03971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어반트라이브X더쿠 🩵] 10초면 끝! 매일 헤어샵 간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밀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체험 이벤트 388 04.11 13,6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7,8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5,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9,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68,6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4,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6,6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3,2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7,8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5,9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588 기사/뉴스 “4400원 가방이 73만원으로?”… 美서 '오픈런' 대란 일으킨 이 가방 5 02:04 3,055
345587 기사/뉴스 신생아에 “낙상 마렵다”던 간호사…결국 ‘파면’ 됐다 8 01:23 1,996
345586 기사/뉴스 '4.3 유전자' 발언 논란 학교 사과...해명 살펴보니 4 01:23 1,368
345585 기사/뉴스 [현장] '사형 또는 무기징역' 윤석열에 덤 얹어준 두 여자, 선거법 위반까지. 얹고 갈게 너무 많다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14 00:15 1,883
345584 기사/뉴스 카카오엔터 매각 영향 받는 창작자들 “웹툰 생태계 파괴할 결정” 19 00:12 2,518
345583 기사/뉴스 '자유대학생·교수 만남'(뉴데일리기사) 11 00:09 1,454
345582 기사/뉴스 '그레이 아나토미' 에릭 데인, 루게릭병 진단… "촬영장 복귀 기대" 22 04.11 5,101
345581 기사/뉴스 尹과 포옹한 ‘과잠’ 대학생 정체 “대통령실 요청 자유대학 학생들” 255 04.11 35,511
345580 기사/뉴스 '39kg 모태 마름' 노정의 "대식가 집안..국그릇을 밥그릇으로 써"[혤's클럽] 4 04.11 5,911
345579 기사/뉴스 강하늘, '비연예인 킬러설'에 "지하철에서 고백해 연애한 적도" ('인생84') 3 04.11 3,866
345578 기사/뉴스 '친문' 김경수, 13일 세종에서 출마 선언…"지방 분권의 의미" 32 04.11 2,712
345577 기사/뉴스 격분 류삼영 "나경원 대선? 내란방조 5관왕이 어디를..." 20 04.11 2,142
345576 기사/뉴스 소방 "광명 붕괴사고 2차 피해 우려로 주민 2천300여명 대피" 45 04.11 5,797
345575 기사/뉴스 박해준, '폭싹' 양관식 그 자체.."아들 둘, 감방만 안 가면 돼" 4 04.11 2,516
345574 기사/뉴스 부산교육감 바뀌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펼침막 39 04.11 4,432
345573 기사/뉴스 이준석 “젊은 여성에게 비호감? ‘동탄맘’ 있는 곳에서 당선” 29 04.11 2,615
345572 기사/뉴스 중국인·화교 출신 복수국적 판사 없다...대법원 공식 확인 [오마이팩트] 14 04.11 2,431
345571 기사/뉴스 물 부은 건 맞지만 "고장 낸 건 아니다"?…폭동 피고인 '황당 변명' 6 04.11 1,788
345570 기사/뉴스 [KBO]'홈인데 원정팀' 롯데 기묘한 경기서 끝내 이겼다! 박세웅 7이닝 역투→전민재 천금의 역전타 [부산 현장리뷰] 3 04.11 1,095
345569 기사/뉴스 부산교육감 바뀌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펼침막 28 04.11 4,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