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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돈봉투부터 대통령실 채용, ‘김건희 각서’까지…‘윤 대통령 부부-명태균 특수관계’ 수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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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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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확보한 채무이행각서는 명씨가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에서 6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채무 이행을 독촉하면서 작성한 문건이다. 그 문건에 ‘김 여사에게서 돈을 받아 빚을 갚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은, 명씨가 김 여사에게서 받을 돈이 있으며,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공연하게 공개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미래한국연구소의 회계를 담당했던 강혜경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돈을 받기 위해 청구서까지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각서 작성 시점은 2022년 7월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윤 대통령과 명씨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명씨는 김 여사에게서 두차례 돈봉투를 받은 사실도 검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던 2021년 9월에 받았다는 진술이었다. 대선 기간에 윤 대통령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명씨에게 김 여사가 보인 감사의 표시로 볼 수 있다. 명씨가 지역 사업가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도록 힘을 썼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북 안동에서 사업을 하는 조아무개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빚 1억원을 갚아주고 그의 아들은 윤석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 “1억원은 조씨 아들의 채용 청탁 대가였다”며 “장부에 (조씨 대신) 아들 이름을 적어뒀다”고 진술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검찰은 28일 이틀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전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자료 등을 압수한 데 이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간의 메신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지시했다는 윤 대통령의 육성과 공천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명씨의 녹취 등이 공개된 만큼 검찰의 칼끝이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천 개입과 연결된다. 명씨가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명씨가 김 여사로부터 실제 받기로 한 돈이 있던 건지, 아니면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건지 등을 명씨뿐 아니라 대상자인 김 여사도 조사해야 한다”며 “직무유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선 검찰이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 사건도 유야무야 넘어가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852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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