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포카 팬싸응모권은 보내주고 실물 cd는 버려주는 폐기 중간업자 시장이 생김.gisa
4,555 18
2024.11.28 19:22
4,555 18
KYEdYO


해외 K팝 팬들에게 포토카드, 팬 사인회 응모권 등 필요한 확률형 아이템만 보내주고, 실물 CD는 수수료를 받고 버려주는 ‘폐기 중간업자’들의 시장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자는 폐기될 것을 알고도 과잉 생산하고, 소비자는 억지로 폐기물을 구매하는 구조에 이제는 폐기를 전문으로 하는 업자까지 생겨난 셈이다. 현재의 K팝 산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취재 결과 해외 K팝 팬들은 ‘웨어하우스’라 불리는 중간업자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X(구 트위터)나 커뮤니티 검색을 통해 온라인에 퍼져있는 웨어하우스 업자들을 접촉한 뒤 라인, 왓츠앱, 텔레그램 등 개인 메신저 주소를 받아 구매를 진행하는 식이다. 소규모 구매일 경우 업자들이 직접 앨범을 배송하고, 대량 구매일 경우엔 항공·선박 배송을 이용했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의 K팝 팬 A씨를 통해 한 웨어하우스에 접촉해본 결과, 이들은 폐기 수수료를 따로 책정해서 받고 있었다. A씨가 “앨범이 아닌 포토카드만 필요하다”고 말하자 업자는 “앨범당 1000원의 ‘언박싱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답했다. 이어 “언박싱 수수료는 선불, 포토카드 구입비는 후불로 입금해달라”고 말했다.


포토카드를 빼낸 앨범은 폐기됐다. A씨가 “그러면 앨범은 어디로 가느냐. 기부할 수 있냐”고 물어보자 업자는 “버릴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업체들은 구매자들에게 앨범을 기부한다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기부처가 없어 대부분 폐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보이그룹 팬은 “팬들이 앨범을 수백 장씩 사는 탓에 실물 CD는 처치 곤란”이라면서 “기부를 하려 해도 받아준다는 곳이 없어 결국엔 대부분 폐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탓에 사기가 빈번하다. 인도네시아의 다른 K팝 팬 B씨는 서면 인터뷰에서 “2020년 여러 팬이 그룹을 만들어 웨어하우스애서 앨범을 (대량) 구입한 적이 있다”면서 “개당 4~5달러였는데 6개월을 기다린 뒤에도 앨범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액이 꽤 컸지만 환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B씨 그룹이 받지 못한 앨범은 총 111장으로, 670만원 상당이다.

웨어하우스는 대체로 한국에 머무는 유학생이 한시적으로 관리하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한국 업체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X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검색된 웨어하우스 주소 세 곳을 확인해보니 두 곳은 주소지 등록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사무실이었다. 한 곳 역시 공장형 사무실을 주소로 하고 있었으나 직원이 없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팬들은 K팝 산업이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케이팝 올바른 소비문화 조성을 통한 기후 대응 방안 모색’ 포럼에 참여한 로사 드 용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는 “앨범을 살 때마다 죄책감이 느껴진다”면서 “확률형 시스템을 만들어 대량 구매를 강제하고, 팬들에게 죄책감을 전가하는 산업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2022년 801.5t으로 매년 늘었다. 2022년 서클차트에 등록된 한 해 앨범 판매량은 7419만5554장이다. CD 한 장 무게가 18.8g이므로 CD에 사용된 플라스틱만 1394.9t에 달한다.

네덜란드인인 로사는 “K팝의 (왜곡된) 마케팅 상술이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서구권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4가지 버전의 앨범을 냈던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 예”라면서 “K팝이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35421?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NEW 선케어💙] 촉촉함과 끈적임은 다르다! #화잘먹 피부 만들어주는 워터리 선세럼 체험단 모집! 261 00:06 8,5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6,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41,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99,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54,4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43,2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95,2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4,7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35,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7,5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5001 이슈 무릎에 나쁜운동 1 14:29 242
2645000 기사/뉴스 [단독] 위클리, IST와 전원 계약종료..비욘드뮤직行 없다 3 14:28 278
2644999 이슈 박범계 : 심우정 검찰 총장한테 김용현 비화폰 전화번호 묻는 연락 온 적 있었죠? 2 14:28 129
2644998 이슈 싸구려 거즈 쓰는 중증외상센터 현실 1 14:26 793
2644997 유머 60넘은 할저씨들이 파쿠르가 하고싶어서 야밤에 국회 담을 넘었다는 거야? 12 14:25 657
2644996 이슈 전적을 보면 대외관계는 진짜 아니잖아 3 14:25 261
2644995 기사/뉴스 이낙연 "이재명 사법리스크, 국가리스크 될 것…윤·이 둘 다 청산해야" 32 14:25 351
2644994 이슈 실시간 쇼케이스 중인 오늘 데뷔 하는 아이돌 사진 3 14:25 587
2644993 기사/뉴스 함준호 PD, 폭행 논란에 사과 “‘나완비’ 팀에 죄송…5년간 후회했다” 5 14:24 589
2644992 정보 「명탐정 코난」아무로 토오루 역 새로운 성우 쿠사오 타케시 보고 [TVㆍ극장판의 과거작 캐스트 변경에 따른 더빙 교체 예정은 없습니다] 14:24 150
2644991 이슈 일본방송에 나온 짜파게티 (※고혈압주의) 29 14:21 1,749
2644990 이슈 미국 집에 도둑든거같아서 빠따 들고 나간 야구선수.twt 23 14:21 1,710
2644989 유머 정확하게 당근 테두리만 벗겨먹는 후이바오 🐼😂 29 14:20 1,213
2644988 기사/뉴스 영파씨, 대만 스타 증경화와 특급 협업…신곡 ‘COLD’ MV서 연기 호흡 1 14:20 142
2644987 이슈 여드름을 유발하는 의외의 식품 ㄷㄷ.jpg 7 14:20 2,156
2644986 이슈 밀라노패션위크 까웨 런웨이 모델로 선 셔누 12 14:19 851
2644985 이슈 “아버지 유튜브 좀 그만 보세요” 서울 노년 62% 유튜브 시청 29 14:18 898
2644984 이슈 난 소비하고 싶을때 예금 이자를 생각해봄…twt 7 14:18 1,541
2644983 이슈 개에게 흠씬 두들겨맞은 로봇청소기가 증거자료로 제출한 사진 14 14:17 2,636
2644982 이슈 플레이브 라이브 방송에 종종 출몰해 반응 좋았던 솜깅이 므메미무 출시 예정 15 14:17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