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송강호가 '기생충' 이후 연이은 흥행 참패에 대해 "결과만을 좇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소신을 전했다.
송강호는 11월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영화 '기생충' 이후 선보인 작품들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이후로 또 어떤 새로운 작품을 할까 한참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며 "도전이라는 건 위험이 내포돼 있다. 그러나 30년 동안 늘 도전을 갈구하는 작품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구간에는 뭘 해도 잘 됐고, 뭘 해도 사랑 받는 작품을 하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구간에서는 노력들이 소통이 잘 안돼 안 좋은 결과를 낼 때도 있다"면서 "그것이 문제라기 보단, 거기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이 예술가들의 자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생충' 이후 선보인 영화 '거미집'이나 드라마 '삼식이 삼촌'보다 '1승'을 먼저 촬영했다고 설명한 송강호는 "그전에 제가 했던 작품이나 캐릭터는 무겁고, 진지하고, 어딘가에 짓눌려 있는 것들의 연속이었다. 시원시원하고 밝으면서도 경쾌한 마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뭘까 생각했을 때 '1승' 프로젝트가 그것이었다. 블록버스터 아닌 작지만 알찬 작품"이라고 '1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간의 작품들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게 주된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결과를 좇는 선택을 하는 경우는 없을 거 같다"는 신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