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고현정은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이들을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고 했다. 이어 “(같이) 안 살아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15년 만에 TV 토크쇼에 나온 고현정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정 회장과) 스물둘에 만나 스물넷 넘어가면서 결혼했다”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결혼하고 이 일은 그만둘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개인 모드로 들어갔었다”며 “‘모래시계’로 받은 인기는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당시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고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인기가 절정이던 시기에 결혼한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정신없이 결혼하고 일본에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더라”며 “너무 무책임했다”고 했다. 이어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꼈다”며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며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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