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눈 오면 항공기 지연/기내대기/결항하는 이유 ✈️
8,116 18
2024.11.28 13:36
8,116 18

눈이 오면 공항은 크게 두 가지 작업으로 분주해집니다. 우선 활주로와 유도로 제설작업을 해야 합니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공기가 이동하고 뜨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인데요. 

인천공항의 경우 제설작업이 필요한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100m×70m) 1140여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최첨단 제설장비를 동원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활주로에서 제설작업을 할 때는 순차적으로 하나씩 활주로를 폐쇄하고 눈을 치우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데요. 평소보다 사용 가능한 활주로 수가 줄어드는 탓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작업은 바로 ‘디아이싱(De-Icing)’인데요. 항공기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고온의 특수용액을 고압으로 항공기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얼핏 '세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중략 -


비행기의 눈을 치우는 작업은 활주로가 아닌 항공기 전용 제빙처리장(제방빙장)에서 이뤄집니다. 항공기 위에 뿌리는 디아이싱 용액이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폐수처리 시설을 갖춘 전용 처리장을 만든 건데요.


인천공항은 두 개의 여객터미널 사이와 활주로 옆 등에 모두 25개의 제방빙장을 두고 있습니다. 항공기별로 제방빙장을 배정하는 건 계류장 관제탑에서 담당합니다.


제방빙장에선 통상 항공기 한 대에 디아이싱 차량 2대가 동원돼서 작업하게 됩니다. 시간은 비행기 크기에 따라 대략 25분~3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디아이싱 장비가 충분치 않아 한대만 동원되거나 하면 시간은 2배 이상 걸릴 겁니다. 

이 같은 디아이싱 작업은 승객을 다 태운 뒤에 시행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비행기 탑승에서부터 이륙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 입장에서는 "승객이 타기 전에 미리 눈 다 치우고 오면 시간도 절약되고 할 텐데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의문 또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승객을 다 태운 뒤 눈을 치우는 이유는 바로 '방빙 지속시간(Holdover time)' 때문입니다. 줄여서 'HOT'라고 부르는데요. 디아이싱 작업 때 다시 눈이 얼어붙지 말라고 뿌리는 방빙액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만일 이 시간을 넘기도록 이륙을 하지 못하게 되면 다시 디아이싱 작업을 받아야만 합니다. HOT는 주로 미국연방항공청(FAA)의 기준을 따르는데 항공기 기종과는 상관없이 작업 때 쓰는 방빙액 타입과 혼합비율, 강수 종류, 항공기 표면온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중략 -


이렇게 보면 승객을 태우기 전에 디아이싱 작업을 했다가 탑승절차와 이륙 대기 과정에서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되면 다시 눈을 치우러 가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승객을 다 태운 뒤에 눈을 치우면 HOT에 좀 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항공기가 일단 이륙을 하게 되면 안전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비행기는 통상 구름 위를 날기 때문에 비나 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항공기 자체적으로도 결빙을 막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53359?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NEW 선케어💙] 촉촉함과 끈적임은 다르다! #화잘먹 피부 만들어주는 워터리 선세럼 체험단 모집! 441 02.26 48,4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68,30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94,6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32,1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03,8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64,3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20,46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1 20.05.17 5,872,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62,6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77,1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7127 기사/뉴스 [단독] 독립기념관, 78억 들여 뉴라이트식 '이승만 찬양관' 만드나? 10 16:41 355
337126 기사/뉴스 박형식 총 맞고 죽은 줄…부활 엔딩, 8.8% 자체최고 (보물섬) 1 16:38 369
337125 기사/뉴스 日언론, 崔대행 발언 조명…“3·1절에 역사문제 비판 안해” 11 16:02 701
337124 기사/뉴스 상가 주차장에 주차했는데…바퀴에 자물쇠 걸고 "풀려면 10만원" 15 15:58 2,969
337123 기사/뉴스 국민의힘 의원 36명 여의도 ‘반탄집회’ 참석…“윤 대통령 다시 복귀해야” 26 15:36 1,173
337122 기사/뉴스 [단독] 에픽하이 투컷, 오늘(1일) 모친상…슬픔 속 빈소 지켜 8 15:25 1,939
337121 기사/뉴스 美국무, 사과 거부한 젤렌스키 향해 "어쩌면 종전 원하지 않을 수도" 9 15:22 1,066
337120 기사/뉴스 [속보] ‘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에 광화문역 열차 무정차 통과 3 15:16 1,032
337119 기사/뉴스 엄마 걷어차고 할머니에 흉기 빼들어…도박에 빠진 20대 '패륜' 8 15:11 965
337118 기사/뉴스 포장 회 16만원치 준비했는데 '노쇼'…실실 웃곤 잠적, 손해배상은? 9 15:05 2,003
337117 기사/뉴스 트럼프 피격 직후 '세기의 사진' 찍은 AP기자도 백악관 취재금지 7 14:55 1,742
337116 기사/뉴스 [속보] 대규모 집회에 광화문역 열차 무정차 통과 1 14:55 1,908
337115 기사/뉴스 "보정 심하다" 환불 받더니…"사진좀 보내달라' 황당 요구 14 14:43 3,431
337114 기사/뉴스 송가인, 팬 사랑도 국보급… 팬미팅 ‘평생’ 개최 1 14:37 819
337113 기사/뉴스 여당 국민의힘 의원 75명, 헌법재판소 공개 탄원 기자회견 26 14:26 1,884
337112 기사/뉴스 3·1절 탄핵 찬반집회 서울 도심 '총집결'…관광버스 대거 상경(종합) 2 14:23 1,166
337111 기사/뉴스 '윤석열 구하기' 나선 인권위, 논리도 근거도 전혀 없다 4 14:18 1,344
337110 기사/뉴스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25 14:04 2,800
337109 기사/뉴스 김선호, 차은우와 가족 됐다…"전폭적 지원, 응원과 사랑 부탁" [공식입장] 21 14:03 3,923
337108 기사/뉴스 권성동, 야당 ‘탄핵 찬성’ 집회에 “헌재에 압박 가하고 독립성 침해” 35 13:58 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