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눈 오면 항공기 지연/기내대기/결항하는 이유 ✈️
8,084 18
2024.11.28 13:36
8,084 18

눈이 오면 공항은 크게 두 가지 작업으로 분주해집니다. 우선 활주로와 유도로 제설작업을 해야 합니다.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공기가 이동하고 뜨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인데요. 

인천공항의 경우 제설작업이 필요한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100m×70m) 1140여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최첨단 제설장비를 동원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활주로에서 제설작업을 할 때는 순차적으로 하나씩 활주로를 폐쇄하고 눈을 치우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데요. 평소보다 사용 가능한 활주로 수가 줄어드는 탓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작업은 바로 ‘디아이싱(De-Icing)’인데요. 항공기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고온의 특수용액을 고압으로 항공기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얼핏 '세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중략 -


비행기의 눈을 치우는 작업은 활주로가 아닌 항공기 전용 제빙처리장(제방빙장)에서 이뤄집니다. 항공기 위에 뿌리는 디아이싱 용액이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폐수처리 시설을 갖춘 전용 처리장을 만든 건데요.


인천공항은 두 개의 여객터미널 사이와 활주로 옆 등에 모두 25개의 제방빙장을 두고 있습니다. 항공기별로 제방빙장을 배정하는 건 계류장 관제탑에서 담당합니다.


제방빙장에선 통상 항공기 한 대에 디아이싱 차량 2대가 동원돼서 작업하게 됩니다. 시간은 비행기 크기에 따라 대략 25분~3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디아이싱 장비가 충분치 않아 한대만 동원되거나 하면 시간은 2배 이상 걸릴 겁니다. 

이 같은 디아이싱 작업은 승객을 다 태운 뒤에 시행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비행기 탑승에서부터 이륙까지 걸리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 입장에서는 "승객이 타기 전에 미리 눈 다 치우고 오면 시간도 절약되고 할 텐데 왜 그렇게 안 하느냐"고 의문 또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승객을 다 태운 뒤 눈을 치우는 이유는 바로 '방빙 지속시간(Holdover time)' 때문입니다. 줄여서 'HOT'라고 부르는데요. 디아이싱 작업 때 다시 눈이 얼어붙지 말라고 뿌리는 방빙액의 효능이 유지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만일 이 시간을 넘기도록 이륙을 하지 못하게 되면 다시 디아이싱 작업을 받아야만 합니다. HOT는 주로 미국연방항공청(FAA)의 기준을 따르는데 항공기 기종과는 상관없이 작업 때 쓰는 방빙액 타입과 혼합비율, 강수 종류, 항공기 표면온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중략 -


이렇게 보면 승객을 태우기 전에 디아이싱 작업을 했다가 탑승절차와 이륙 대기 과정에서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되면 다시 눈을 치우러 가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승객을 다 태운 뒤에 눈을 치우면 HOT에 좀 더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항공기가 일단 이륙을 하게 되면 안전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비행기는 통상 구름 위를 날기 때문에 비나 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항공기 자체적으로도 결빙을 막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53359?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더앤] 픽셀처럼 촘촘하게 커버! ‘블러 & 글로우 픽셀 쿠션’ 한국 최초 공개 ! 체험 이벤트 (100인) 414 02.25 18,3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6,0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41,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99,0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53,0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42,4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94,3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4,1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34,8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6,9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6756 기사/뉴스 대통령실 "합계출산율 9년만에 반등…尹 정부 저출생 정책 효과 덕" 12 12:28 333
336755 기사/뉴스 “연봉 1위는 금융업”… 업종별 임금 차이 보니 ‘격차 심각’ 12:26 205
336754 기사/뉴스 파리바게트 이어…뚜레쥬르도 110여 종 가격 5% 인상 9 12:22 286
336753 기사/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일본 수비수, 콤파니 감독 3경기 만에 인정…"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 2 12:18 332
336752 기사/뉴스 “37평인데 관리비 68만원이라니”…난방비 부담된다는 가구 속출 50 12:03 2,304
336751 기사/뉴스 한동훈 "국가 중요 의사결정 자리, 고강도 단련 받았다"…대권 의지 51 12:03 785
336750 기사/뉴스 라포엠 최성훈, 오늘(26일) 솔로 콘서트 ‘Movement’ 예매 시작 12:02 138
336749 기사/뉴스 명태균 4번 만나 울었다는 오세훈 24 11:59 2,369
336748 기사/뉴스 규빈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앨범…보물·자식 같아" [N인터뷰] 11:59 218
336747 기사/뉴스 [단독] 이수지, 한가인 저격의혹에 '답변 회피'→'대치맘' 2편 업로드..논란의식 無 37 11:51 2,229
336746 기사/뉴스 우리나라 기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아열대성 곤충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18 11:47 1,995
336745 기사/뉴스 '심폐소생술' 하는 쥐 포착됐다... 의식 잃은 친구 혀 잡아당겨 기도 확보 (쥐사진 있음) 23 11:45 2,538
336744 기사/뉴스 [단독] 김성철, 박보영 차기작 ‘골드랜드’ 주연 합류 18 11:40 1,825
336743 기사/뉴스 [단독] '尹의 입' 김계리, 28일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선다 20 11:34 1,176
336742 기사/뉴스 [단독] 尹 “직무복귀” 언급에…대통령실도 ‘업무 정상화’한다 266 11:25 13,226
336741 기사/뉴스 '한덕수 복귀' 대비 나선 총리실…"즉각 보고 위해 현안 점검" 20 11:21 1,787
336740 기사/뉴스 "애 낳고 육아하느라 몰랐는데"…尹 최종변론서 화제된 '아기 엄마' 31 11:18 4,656
336739 기사/뉴스 인터뷰 현장에서 배우(하서윤)에게 완전 빠진 듯한 연예부 기자 6 11:13 3,989
336738 기사/뉴스 박정수, 정경호 부친과 17년째 '사실혼'…"대들었더니 좋다고" 19 11:06 5,625
336737 기사/뉴스 한동훈"이재명이 계엄할 것" 에... 이재명 답변 "부처 눈에는 부처, 개 눈엔 뭐만 보여" 25 11:05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