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전국 67개 여성단체 "동덕여대 시위 책임은 학교"
1,295 14
2024.11.28 11:24
1,295 14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두고 대학과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67개 여성단체들이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등 단체들은 27일 늦은 오후에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관한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와 학생 간 평등하고 투명한 의사소통 절차를 보장함으로써 민주적인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학생 의견 수렴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라"라고 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관한 입장문

최근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둘러싸고 '폭력 사태', '비문명'을 운운하거나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거', '여대출신 채용 배제', '54억 시위 피해' 등의 말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여러 맥락과 상황을 소거시킨 채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학생을 학교공동체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학교의 행태를 승인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학생 측은 학교 본부와의 면담에서, 지난 3월 이루어진 학제 개편이 학생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통보의 방식으로 추진된 점, 당시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도 도입을 강행한 사례를 들며, 학교 본부의 비민주적 행태에 문제제기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남녀공학 전환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반영해야 함을 확인하며 이 과정이 배제된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중앙운영위원회(학생 측 대표)는 11월 21일에 학교 본부와 진행한 제2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대한 대학 측의 입장문 발표를 약속받고 이후 본관을 제외한 건물에 대한 점거를 풀겠다고 약속하고 총학생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학 본부 측은 11월 25일 진행된 제3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폐'는 약속한 적도 없고 약속할 수도 없다며 '불법', '법적 조치' 운운하며 학생들을 겁박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공동체의 민주적 운영에 관한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커녕, 여전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 세력의 참여'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학생들의 시위를 폄훼하고, '(수업 정상화를 위해) 설득이 아니라 학생회에서 명령을 해야 한다'는 반민주적 요구를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학교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업무 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민주주의 교육공동체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을 부끄러움 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학교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비판과 민주적 학교공동체의 회복에 집중하기 보다는 현 상황을 '불법', '손해'의 프레임으로 이동시키는 정치권과 언론의 부적적한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특히 채용성차별까지 시사하는 공공기관장과 기업의 차별적 언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불법'과 '손해'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악마화'하는 정치권, 언론, 기업의 성차별적 시선과 태도가, 그리고 이런 담론에 힘 얻은 혐오세력들이 온라인 상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현실이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정치권, 언론, 기업이 보여주고 있는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행태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학교와 학생 간 평등하고 투명한 의사소통 절차를 보장함으로써 민주적인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학생 의견 수렴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대화에 나서라. 또한 정치권과 언론은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근거한 혐오 표출을 즉각 중단하라.

2024년 11월 27일. 강릉여성의전화, 강화여성의전화, 거창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포여성민우회, 기독여민회,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의전화,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성남여성의전화,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시흥여성의전화,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양여성의전화,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원주여성민우회, 익산여성의전화,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전주여성의전화,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청주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총 67개 여성단체).


https://naver.me/GOPZhzN6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플로나X더쿠💛] 화제의 최모나 괄사와 바디 리프팅 크림 체험 이벤트! 512 11.25 36,44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59,7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62,8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43,00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25,3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67,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37,1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30,9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78,9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53,2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4203 유머 다른 케이팝 대형기획사에 비해 JYP가 엔터사업에만 집중하는 이유 12 13:51 754
2564202 이슈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VIXX '크리스마스니까‘ 멜론 일간 진입 11 13:48 313
2564201 기사/뉴스 "50쪽 검증에 3년 걸리나"‥속 터진 동문들 "그냥 반납해!" 13:48 796
2564200 이슈 롱다리 피카츄 같은 아이브 리즈 유진 레이 3 13:47 567
2564199 이슈 박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13:47 861
2564198 이슈 마그넷 30개가 동봉된 cgv 짱구는 못말려 캘린더 13 13:46 1,430
2564197 유머 옆집에 이사온 남자가 알고보니 새로 입사한 직원이었다 퇴근후 뭐하냐는 질문에 (ft. 방탄 진) 4 13:46 987
2564196 이슈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멜론 일간 진입 5 13:43 284
2564195 기사/뉴스 "거짓말 하면 형사 처벌" 화성 중학교 교사 ‘아동학대’ 신고 2 13:42 460
2564194 이슈 리정 인스타 스토리 +) 방탄소년단 뷔 28 13:42 1,911
2564193 이슈 오늘까지 한달여에 걸쳐 공개된 나가사와 마사미 끌로에(Chloé) 2025 봄 컬렉션 화보 4 13:42 533
2564192 기사/뉴스 '2살 많은’ 허정무 실제 나이, 축구협회장 선거 ‘변수’ 5 13:41 591
2564191 이슈 Sia 'Snowman' 멜론 일간 67위 (🔺30 ) 2 13:41 184
2564190 이슈 현재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 채널 13:41 991
2564189 이슈 Ariana Grande 'Santa Tell Me' 멜론 일간 54위 (🔺38 ) 13:39 100
2564188 기사/뉴스 '5억' 머라이어 캐리가 4위…'크리스마스 캐롤' 연금 받는 스타, 1위는? 6 13:38 817
2564187 이슈 이무진 '눈이 오잖아(Feat.헤이즈)' 멜론 일간 48위 (🔺37 ) 1 13:37 210
2564186 유머 "샌드위치가 이 상태일때 어디부터 드세요?”.JPG 121 13:37 4,142
2564185 기사/뉴스 눈 오면 항공기 지연/기내대기/결항하는 이유 ✈️ 9 13:36 2,171
2564184 유머 어제자 엠사 뉴스투데이 우렁찬 방송사고 17 13:3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