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으로 5년만에 관객에게 돌아온 곽경택 감독을 만났다. 곽경택 감독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친구' '희생부활자' '극비수사' 등 전국민이 다 아는 영화를 만들어 왔다. 이번 영화 '소방관'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일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얼마나 힘든 업무를 하는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뜨겁고 열정적인지를 그리고 싶었다는 의도가 담긴 영화다.곽경택 감독은 "며칠 전 시사할 때 기자가 곽도원의 편집 분량을 질문하더라. 요즘처럼 발목에 큰 족쇄가 채워진 느낌은 처음인 거 같다. 원인제공자에 대해 원망도 되고 질문에 예민해진다. 편집 분량에 있어서는 완전히 안 한 건 아니다. 영화에 치료제라는 게 나온다. 실제 사건을 견디신 분께 나온 말이 '술이 치료제'라는 거였다.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배우가 영화 속에서 술을 먹는 장면은 클로즈업을 다 뺐다.
하지만 드라마에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상대 배우의 분량까지 줄어들 것 같은 장면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른 감독님들이 같이 작업한 배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많이 감싸주는 게 있기는 한데, 저는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으로서 곽도원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배우, 투자, 스태프의 작품이기에 적당히 제 마음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선을 그어야겠다는 심정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곽도원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예전에 마동석과 작품을 할뻔 했다가 안된게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마동석에게 정말 많이 배운게 있다. 마동석은 작품을 준비하며 정말 철저한 스크리닝을 하더라.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다른 현장에서의 매너, 평소의 사생활까지 체크해서 스태핑하더라."라는 말을 했다.
그러며 "저도 그러려고 한다. 정말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며 앞으로 작품을 할 때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 논란이나 이슈로 인해 영화 제작, 개봉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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