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中 화물선, 발트해 케이블 끊어... 일부러 닻 내리고 운항했다”
2,863 18
2024.11.28 10:24
2,863 18

지난 17~18일 발트해에서 발생한 해저 광섬유 케이블 2개의 절단 사건은 당시 중국 화물선 ‘이펑(伊鵬) 3호’가 고의로 닻을 올리지 않고 운항하면서 일으킨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럽 수사 당국의 조조사 내용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펑 3호는 길이 225m에 폭이 32m인 화물선으로, 러시아산 비료를 적재하고, 지난 15일 러시아의 발트해 항구 유스트-루가를 출발했다.


DnilYH


발트해 연안의 독일ㆍ스웨덴ㆍ덴마크 등 북유럽국가 수사기관들은 이펑 3호가 고의로 닻을 해저면에 끌면서 약 160㎞를 운항해 이 지역 나토(NATO) 국가들을 연결하는 2개의 케이블을 끊은 정황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스웨덴과 리투아니아를 잇는 218㎞ 길이의 해저 케이블 BCS 동서 인터링크와, 핀란드 헬싱키와 독일의 로스트크 항을 잇는 1200㎞ 길이의 C-라이언 1 케이블이 끊겼다.

유럽 수사당국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화물선 선장이 닻을 올리는 것을 잊고 질질 끌면서 수 시간 운항 속도가 떨어지는 것도 전혀 몰랐을 개연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ggXHwc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이 중국 화물선이 러시아 항구를 출발하기에 앞서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해저 케이블에 대한 파괴 공작을 사주 받았는지를 밝히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발트해의 평균 수심은 55m다. 유럽 당국은 이 해저 케이블 파괴가 유럽의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의 일부로, 러시아가 배후 조종한 것으로 본다.


이펑 3호는 발트해에서 북해로 빠져나가기 직전에 나토 소속 발트해 국가들의 전함에 포위됐고, 이후 덴마크 해군 선박에 의해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카테가트 해협에 정박됐다. 국제해상법상 나토 선박이 이펑 3호를 나토 관할의 항구로 나포할 수는 없으나, 스웨덴과 독일 당국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이펑 3호의 소유주 닝보 이펑해운과 협상해 이 선박에 접근하고 선원들을 신문할 권리를 얻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 선박을 추적한 나토의 정보에 따르면, 이펑 3호는 현지시간 17일 밤 9시 발트해의 스웨덴 영해에 진입해 닻을 내리고 운항해 첫 번째 케이블(스웨덴~리투아니아)을 끊었고, 닻이 내려져 속도가 매우 떨어진 상태로 178 ㎞를 더 나아가 다음날 오전 3시쯤 두 번째 해저 케이블(핀란드~독일)을 끊었다. 사고 시간대에 이펑 3호의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운항 데이터를 기록하고 송수신하는 트랜스폰더는 꺼져 있었다.


이후에 이펑 3호는 지그재그로 운항하면서 닻을 올렸고 운항을 계속했다. 덴마크 해군 선박이 추적했고, 북해로 빠져나가기 직전에 이 선박을 나포했다. 유럽 수사당국의 조사에서는 이펑 3호의 선체와 닻의 모양이 닻이 해저면에 끌리면서 케이블을 절단할 때 발생하는 훼손 상태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독일 경찰도 순찰선인 밤베르크호를 보내 수중 드론으로 사건 현장을 조사했고, 스웨덴과 덴마크 선박은 해저 상황을 조사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중립국 입장을 포기하고 각각 작년 4월과 올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정식 멤버로 가입했다.

그래서 이 사건이 터지자, 러시아 배후를 의심했다. 작년 2월 네덜란드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첩보선이 북해 일대의 가스관과 풍력 발전소 등 인프라 시설을 은밀하게 파악하면서 사보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41128091238073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2 11.26 31,2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80,95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84,4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67,9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63,6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5 21.08.23 5,376,6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41,5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8 20.05.17 4,937,8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3 20.04.30 5,391,4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61,5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404 기사/뉴스 "납치된 반려견으로 '개소주' 만들고 이제와 속죄?"…도살업자 미화 논란 '일파만파' 2 11:36 286
318403 기사/뉴스 하이브 상장 때 사모펀드서 4000억 따로 챙긴 방시혁, 법적 문제 없다 반박… 금융당국 “들여다 볼 것” 4 11:36 285
318402 기사/뉴스 [KBO] NC, 홈런왕 데이비슨과 재계약 완료했습니다. 1+1년(25년 150만, 26년 170만. 2년차 구단 옵션) 계약입니다.x 18 11:16 663
318401 기사/뉴스 악플러에 대응하는 중소 기획사의 힘 6 11:15 1,708
318400 기사/뉴스 이용수 전 축구협회 부회장,회장직 출마 검토 5 11:10 925
318399 기사/뉴스 이찬원, 1억원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따뜻한 연말 보내길” 16 11:05 554
318398 기사/뉴스 어도어 김주영 대표 "뉴진스와 직접 대화하고파…민희진 돌아오면 좋아" 361 11:00 15,262
318397 기사/뉴스 비혼모 사유리 “결혼 원하지만, 아이 있는 여자 연애 어려워”(꽃중년)[어제TV] 13 10:54 1,814
318396 기사/뉴스 '군면제' 박서진, 1년전 "입대 앞둬" 거짓말?…현역복무 민원까지 27 10:53 3,250
318395 기사/뉴스 은지원, 지하철역 '멧돼지 출몰+총격전'에 '충격'[동물은 훌륭하다] 1 10:52 941
318394 기사/뉴스 '비공개' 방시혁-PEF 4000억 계약… 당국, 제재대상 여부 검토 32 10:47 2,508
318393 기사/뉴스 [입장전문] 어도어 “뉴진스가 요구한 8가지 사항, 최선의 조치 취했다” 257 10:44 13,957
318392 기사/뉴스 대구가 따숩긴 하구나 13 10:43 3,131
318391 기사/뉴스 하이브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뉴진스 계약해지..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전형화의 직필] 124 10:42 5,747
318390 기사/뉴스 경찰, FT아일랜드 최민환 '성매매·강제추행' 불송치 6 10:39 1,593
318389 기사/뉴스 작은 유골함 달랬더니…'냄비' 내놓은 장례식장 논란 6 10:36 4,093
318388 기사/뉴스 단국대 교수 135명 시국선언…대통령 하야 촉구 7 10:35 569
318387 기사/뉴스 하이브 "방시혁 언아웃 계약 주관사도 알아…법률검토 문제없어" 18 10:28 2,145
318386 기사/뉴스 가족과 밥 먹던 60대 여성, 어묵 먹다 기도 막혀 숨져 37 10:28 5,726
318385 기사/뉴스 45분간 맨손으로 버텼다…11m 교량서 시민 구한 구급대원 9 10:26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