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이상 틀리면 인서울 의대 어려워…최상위권 경쟁 치열
27일 언론보도와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 결과 서울 서초구 세화고에서 3학년 A군과 같은 학교 졸업생 B씨가 각각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이미 고려대와 성균관대 의예과 등의 수시모집에 지원했으며 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려대 공과대학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는 최소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재수생 4명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세화고 졸업생) B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채점 결과가 확실하다면 만점자는 최소 9명"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는 단 1명만 나왔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만점자와 1∼2개만 틀린 초고득점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명뿐이던 만점자가 대폭 늘어나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 서울대·연세대 의예과 합격권은 297점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의예과는 296점, 수도권 의대는 293점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서울대·연세대 의대의 경우 최대 1문제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워 수도권 의대는 2∼3개 정도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의대는 과목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과목을 선택하거나 1과목에서는 물리, 화학보다 지구과학이나 생물을 선택한 학생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창욱 세화고 진로진학부장 교사도 "작년에는 인서울 의대 합격이 총 4∼5개를 틀려야 가능했다면 올해는 2∼3개로 줄었다"며 "최상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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