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작가 고명환이 소설가 한강과 나란히 ‘올해의 작가상’을 받는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다.
교보문고는 제 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의 6개 부문 수상자를 27일 발표했다.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는 교보문고 서점인들이 뽑은 올해의 출판인·출판사 시상식으로, 지난해 ‘올해의 컨텐츠’, ‘올해의 작가’, ‘올해의 출판사’ 등의 특별상을 신설했다.
‘올해의 작가’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과 함께 고명환이 뽑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고명환은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자기계발 분야에서 독자들에게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고명환은 지난 8월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라는 인문학 책을 출간해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삶의 가치를 담담하게 전했다.
책은 예약 판매 하루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통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고명환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전이 읽기는 어려운데 읽다가 뭔가를 딱 깨달아버리는 순간 심장이 뒤집어지면서 그 사람이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스스로 ‘사람 안 변한다 안 변한다’ 하는데, 그거는 몰라서 하는 소리고 사람은 무조건 변한다…책을 읽고 본인 스스로가 직접 깨달아야 그때 변할 수 있다”고 ‘고전의 힘’을 역설했다.
고명환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단 1초도 내가 가기 싫은 시간에 내가 가기 싫은 장소에 가지 않는다’고 결심했고, 남은 인생을 끌려다니지 않고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고전 읽기’로 답을 찾아 이를 독자와 나누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명환은 2005년 교통사고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2010년께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책을 집필하기 위해 통영 욕지도에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는 고명환은 내년 출간을 목표로 ‘몸과 정신의 근육’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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