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를 맞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29살 교사 김관행 씨가 광주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광주 서석고등학교 교사인 29살 김관행 씨는 오늘(27일) 광주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를 찾아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을 만났습니다.
김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제가 인사를 하러 올 수 있었던 건 소방서의 응급처치와 신속한 이송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낙뢰를 맞고 심정지까지 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병원에 이송한 뒤에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저희가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8월 5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교정을 걸어가다 낙뢰 사고로 쓰러졌습니다. 이날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은 불안정한 대기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은 광주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 구급대는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고, 심정지 상태인 김씨에게 심폐소생술과 심장 충격 등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전남대병원에서 의료진의 집중 치료 끝에 사고 28일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을 치료해준 병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전남대병원에 발전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김씨는 "전남대병원 응급치료센터 교수님과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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