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화폐가치가 올해 초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환율 불안정을 초래하는 세력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지시한 내부 문서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1달러당 8000원 수준이었지만 여름 무렵 급격히 하락해 11월 중순에는 3만원대에 도달했다. 이는 연초 대비 화폐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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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동당과 안보 기관은 대규모 환전을 통해 환율 안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역적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단속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 내에서 '연내 화폐 개혁'이라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환전 수요가 더욱 늘어 화폐가치 하락이 가속화됐다.
북한 당국은 "화폐 개혁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 주민이 화폐 개혁을 퍼뜨린 혐의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2009년 김정일 정권 당시 화폐 개혁으로 경제적 혼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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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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