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은 "그거 진심으로 한 거냐. 길바닥 출신 경멸한 거"라며 특채 출신 개그맨들을 차별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그건 웃자고 한 거다. 시대가 변화하면 따라가야 한다"면서 "정준하는 예전에 매니저 하다가 개그맨 된 거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나는 공채로 들어왔고, 내 밑으로 후배가 100명 있는데 듣보잡이 와가지고 개그맨 한다고 들어와 있으면 기분이 좋겠나. 내 밑에 100명도 놀고 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준하가 이 얘기를 많이 한다며 "옛날에 정준하가 들어와 있으면 내가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야 여기 어디 길바닥에서 왔다갔다 하는 애가 어디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그러면 준하가 눈치를 보다가 일어나서 나간다. 옛날엔 내가 그런 짓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명수는 "그런데 강호동한테는 한 마디도 못 했다. 무서워서"라며 "강호동은 코미디언 실에 안 들어왔다. 딱 오면 연습만 하고 갔는데 정준하는 자꾸 들어와서 녹차 타 먹고. 나는 그게 꼴 보기 싫은 거다. 티백을 두 개 넣고 젓는 거에 내가 화가 확 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명수는 "물론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자 동료다. 가끔 통화한다. 준하 씨가 사업을 해서 워낙 바쁘다"라고 여전한 우정을 자랑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지은 기자 / 사진= ‘침착맨’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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