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출동 잘하나 보겠다"··· 일부러 불 지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3,871 12
2024.11.27 17:48
3,871 12
QeZgFG

당시 화재 현장.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경북본부 제공.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고의로 불을 지른 뒤 시‧군 소방관들의 화재 대응력을 점검해 소방공무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40분쯤 상주시 화산동의 한 농협법인 앞 도로에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벌집 제거를 위해 화산동과 약 7㎞ 떨어진 사벌국면 덕담리로 출동했던 상주소방서 소속 대원들은 귀소 중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대형 펌프차 등 2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화재 진화에 소요된 시간은 2분여 남짓에 불과하다.

현장에는 이날 낮 상주소방서 행정감사를 마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있었고, 연기는 이들이 젖은 짚단 등에 불을 질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도의원들은 소방이 출동하기 전까지 현장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었다. 화재 신고는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공무원이 직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올해 초 영양군 입암면에서 주택 화재를 진압할 당시 출동한 소방차의 소방용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전소된 사례가 발생,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고의로 짚단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A도의원은 "조금 지나친 면이 없지는 않으나, 영양 사례 당시 소방당국이 주택 건물주에 손해보상을 해줬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불을 내 골든타임 내 도착 여부와 장비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소방본부와 협의해 행정감사 당시 출동 대비 점검 관련 매뉴얼 등도 만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방 공무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다행히 동시간대 다른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력 공백이나 낭비 등이 매우 컸다는 주장이다. 특히 다음달 15일까지 소방‧산림당국은 '가을철 산불예방 집중 기간'을 운영하면서 산림 연접지‧논두렁 소각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주철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위원장은 "소방장비 점검이 목적이라면, 다른 형태로 이를 점검하면 됐다"며 "산불 예방 기간에 고의로 논‧밭 인근에서 불을 지른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소방기본법 시행령 등에 따라 화재·구조 등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으로 알릴 경우 최초 200만원, 2회 400만원, 3회 이상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불을 지른 건 주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방화 혐의 적용 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양승진 기자 promotion@imaeil.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1736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강하늘X유해진X박해준 영화 <야당>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16 03.28 38,6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0,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00,3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2,5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14,5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35,7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86,5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7 20.05.17 6,181,1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04,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05,0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0839 유머 김수현의 기자회견을 이동진 느낌으로 한줄평을 작성해줘...jpg 19:28 16
2670838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대행, 이재명 회동 제안 거절…"현안이 우선" 19:28 9
2670837 이슈 어제 일본 전국 14곳에서 개최된 트랙터 시위. 농가 정책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였는데 일본의 쌀 부족 등 식량에 대한 위기 의식과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주고 있는 모습. 19:28 58
2670836 이슈 오늘 아침에 있었던 거북이등딱지 섹시자세 사건… 2 19:27 256
2670835 이슈 인기 낮지만 bhc가 단종 못 시킨다는 메뉴 5 19:26 1,189
2670834 유머 열일하는 공수처 유튜브 4만명 돌파 커하 ㅊㅋㅊㅋ 6 19:26 339
2670833 기사/뉴스 "이재민 많은 곳 알려달라"…호떡 트럭 몰고 3시간 달려온 60대 30 19:24 1,581
2670832 이슈 외모 때문에 노력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 천재인 사람 19 19:22 2,711
2670831 이슈 누가 직장인들 젤 무료한 시간에 기자회견하래 12 19:21 4,162
2670830 이슈 헌재 5:3 교착설 부상하자, 여당 “윤 선고 왜 안 하나” 8 19:21 793
2670829 이슈 강민경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8 19:21 1,472
2670828 이슈 현재 대만, 홍콩 야후 메인 사진 11 19:20 2,966
2670827 기사/뉴스 '검찰 압수수색 불복' 우종수 전 경찰 국수본부장 재항고 기각 19:20 345
2670826 이슈 케톡펌) 뎡배덬의 아하! 통찰력 ㅋㅋㅋㅋㅋㅋ 29 19:20 3,172
2670825 정보 튀르키예 시위에 피카츄가 있는 이유 10 19:20 1,504
2670824 유머 효녀들 출몰하는 인용 구경하다 발견한 전주에 있는 단탄지 매력있는 김치볶음밥롤돈까스집 16 19:19 1,522
2670823 이슈 폭싹속았수다 아역배우가 아이유한테 쓴 편지 ㅋㅋㅋㅋ 15 19:18 1,746
2670822 기사/뉴스 노엘 父, '성폭력' 피해자에 돈봉투 줬다는 의혹까지...복귀 '적신호' 6 19:18 790
2670821 정보 유니세프 기자회견 하는 오드리 헵번 2 19:16 948
2670820 이슈 @그렇겠지 남들보다 부모가 3.5배나 많은데 미친*이 18 19:16 3,107